이스라엘서 여성 17명 거느린 교주 체포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여성 17명과 자녀 38명을 거느린 이단 종교의 교주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하레츠 등 이스라엘 신문들이 14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7개월 간의 비밀 수사 끝에
검거한 교주 고엘 라촌(60)은
텔아비브 남부에서 이부녀자들을 노예화해 성폭행하고 착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수사 착수는 이스라엘의 채널10 TV가
지난해
라촌과 그의 부인들에 관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방송사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부인들이
교주 라촌을 초자연적인 능력이 있는 `우주의 구원자'로 받아들이고,
그의 이름과 초상을 자신들의 몸에 문신한 채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이들은 또
다른 남자와의 대화나 신체적 접촉, 육식, 흡연, 음주, 음란한 옷차림 등을 금지하는
엄격한 규율에 따라 생활하며,
교주 라촌이 자신들을 떠나버릴 것이라는 생각에
여러 차례 집단자살을 기도한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교주 라촌을 체포할 때
그의 부인들이 집단 히스테리 증에 빠질 가능성에 대비해
심리치료사와 사회봉사단원 등 150명을 대동하고
그의 주거지를 급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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