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유의 미국경제 붕괴 임박하다
어제부로 미국최대의 저축은행인 워싱턴 뮤추얼이 파산했다는 군요. 충격 그 자체입니다. 현재의 미국사태는 갠적으로 무척 우려스럽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우려스럽냐 하면 이머징마켓국가들이 수출감소로 극심한 경기침체를 한동안 겪을게 불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부실규모로 볼때 7천억달러가 구제금융으로 쓰인다해도 2,3년내로 금새 회복이 될것 같지 않아보입니다. 파생상품이 전세계 금융기관에 앞으로 미칠 간접적인 피해규모까지 합친다면 비공식적으로 부실자산이 10조달러가 넘을수도 있다고 봅니다.
구제금융의 약발도 안듣고 이대로 미국경제가 서서히 후퇴한다면 앞으로 2년안에 미국이 극심한 인플레이션 사태를 경험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계속 떨어지고 외국인들의 미국내 투자가 급격히 줄어들면 미국정부로선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달러를 엄청나게 찍어대면서 이런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자국내에선 물물교환을 위한 돈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하는 수준에까지 갈수 있는 것이죠.
이러한 하이퍼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달러의 가치는 전세계적으로 땅에 떨어지지만 미국정부입장에서 몇가지 잇점이 있다면 연방준비은행에 대한 대규모 재정적자와 타국에 대한 채무, 그외 각종 부채에 대한 상대적인 실질 부담율이 대폭 줄어드는 효과를 보고 국민들에게 걷는 세금이 대폭 인상되는 효과를 가저옵니다.
왜냐하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릴수록 현금유동성이 풍부해짐에 따라 부채는 상대적으로 위험요인이 감소하게 되고 세금에는 인플레율이 그대로 반영되어 세수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죠.
이렇게 되면 미국시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버텨내야 겠지만 정부입장에선 꿩먹고 알먹게 되는 것입니다. 중국과 일본등 천문학적인 금액의 달러화 표시 채권 보유국은 달러가치하락으로 앉은자리에서 커다란 손해를 보지만 미국정부입장에선 쌍둥이 적자를 일거에 대폭 줄이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대외 국채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미국정부에선 교묘하게 외교력을 발휘해 서방 7개국의 협조를 받아내게 될 것입니다.
예상 시나리오라면 이대로 질질 끌면서 서방 7개국의 공조아래 중국의 위안화절상을 유도하고
서서히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여 달러를 휴지로 만든후 즉시 새로운 지폐를 탄생시켜 달러와 교환비율을 크게 조정함으로써 경제가 다시 제자리를 찾고 견조한 성장을 이루기 시작하면서 제 2의 팍스 아메리카나를 꿈꾸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만약 미국이 이번 상황을 오히려 질질 끈다면 향후 4,5년후 경제가 정상궤도에 오른후 미국의 세계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 확실합니다. 새로운 통화의 발행으로 달러보다 더욱 강한 화폐가 전세계를 다시 지배하는 것입니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가치는 향후 수년내 휴지가 될 가능성이 높음을 알아둬야 합니다.
다만 극심한 인플레 상황을 한동안 유지하려면 미국으로서도 치안을 대폭 강화하여 시민폭동을 막고 애국법의 권한을 늘려 감시체제를 가동해야 가능할 것입니다. 신자유주의를 외치던 나라가 점점 독재국가로 변모해갈수도 있습니다.
결국 개구리가 더 멀리뛰기 위하여 잠시 움츠리고 있는 상황에 비유할까요? 갠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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