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의 정체
성경에 등장하는 사탄은 가히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러나 사탄은 이미 그들의 음흉한 실체가 적나라하게 노출이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우리를 속이거나 감추일 수 없다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를 향해 "전면 공격적 전략"을 갖고 "무차별 폭격"을 감행하고 있다.
그들은 인정 사정 없는 가장 포악한 공격을 하고 있으며, 그들의 공격 대상 또한 남녀 노소를 가리지 않는 무차별 공격을 하고 있다. 우리의 교회가, 우리의 아내가, 우리의 자녀들이, 우리의 기업과 직장이, 그들의 공격 목표가 되어지고 있다. 모르긴 해도 그들은 아담 이후 지금까지 하나님의 자녀들을 너머뜨릴 때 사용했었던 병기 중에서도 가장 성능이 좋고, 파괴력이 좋은 것들만 골라서 사용하고 있는 듯하다.
이제 우리도 사탄과의 전면전을 선포해야 한다. 아니 사탄과의 전쟁은 이미 이천년 전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우리가 싸워야 하는 사탄과의 전쟁은 바로 우리 자신과의 싸움이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본거지삼아 우리를 지배하고 다스려왔던 그 사탄과의 전쟁을 바로 우리의 마음을 전쟁터삼아 치루어야 하는 것이다.
사탄은 분명 최후의 발악을 할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이후 그들은 공중 권세 잡은 자로서의 권한을 박탈 당하고 이 땅에 내어 쫓기어서, 그래도 그 옛날 자신들의 위용을 기억하고 흠모해 왔던 옛 사람들의 마음에 새 거처를 마련하고 살아왔는데 이제 그 본거지를 잃게 되었으니, 그들의 운명이 걸려 있는 이 싸움에 그들의 생명 전부를 담보로 하는 큰 싸움을 벌일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싸움 중에서도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싸움이 있다면 아마도 자신과의 싸움일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자신을 죽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신과의 싸움에 있어서 더욱 힘들고 어려운 것은 바로 사탄이 개입하기 때문이다.
우리 자신과의 싸움에 사탄이 개입하는 것은 그들(사탄)에게 있어서는 생사를 결정하는 절대 절명의 선택이기 때문에 그들은 결코 양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이 전쟁은 우리와의 싸움이 아니라 바로 사탄과 하나님과의 전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작전대로만 움직이면 된다. 마치 출애굽한 이스라엘 민족들이 광야에서 불 기둥과 구름 기둥으로 인도함을 받은 것처럼 우리도 가라하면 가고, 서라하면 서면 되는 것이다. 이 싸움은 우리 주님께서 이 천년 전 저 유대 땅 골고다에서 하늘 영광 선포하실 때 이미 끝난 싸움이다. 지금의 싸움은 싸움에 진후 흩어져 살고 있는 패잔병들에 대한 소탕 작전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런데 그들 중에는 제법 규모가 큰 집단도 있음을 보게 된다. 그들은 상호 점조직으로 연결 되어 있어서 전쟁을 치루기가 결코 만만한 존재들이 아니다. 한 마디로 쉬우면서도 까다로운 존재들이다. 그들은 집착력이 강하고 또한 자생력이 있으며, 위장과 변장의 천재들이다. 그들은 더럽고, 혐오스럽다. 그러나 겉 모습은 아주 그럴 듯 해보인다. 선해보이고, 자비해보이고, 인자해보인다. 그러나 그들은 양의 탈을 쓴 이리요, 늑대들이다. 그들은 배가 곺으면 언제든지 잡아 먹으려 드는 식욕 좋은 사자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빨 빠진 종이 호랑이들이다. 발톱 빠진 늙은 사자들이다. 괜히 폼만 잡는 허상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위협의 천재들이다. 미혹의 대가들이다. 그들은 힘과 능력이 없으면서도 있는척 한다. 그들은 그러한 모습으로 이미 지난 이 천년 동안 인류를 미혹해 왔고,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어지럽혀 왔다. 이제 그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만은 없다. 그들을 더 이상 우리들 곁에 두어서도 안된다. 철저히 묶어서 무저갱 속에 던져 넣어야 한다. 그리해야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속에 온전히 이루어 진다.
사실 사탄의 졸개들도 따지고 보면 불쌍한 녀석들이다. 우리도 조상 잘못 만나 이렇게 험한 인생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도 조상 (사탄 혹은 마귀)을 잘못 만나 그처럼 천덕꾸러기로 살아가고 있으니 한편으로 생각하면 측은하기도 하다. 사탄도 공중으로 쫓겨나기 전까지는 하나님으로 부터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던 천사였던가? 그러나 분수를 모르고 자신을 창조한 하나님과 맞짱 뜨다 결국 쫓겨 나긴 했지만 말이다.
오래 전 사탄의 존재를 묵상할 때마다 어떻게 하나님이 창조한 피조물이, 설혹 천사라 하더라도 감히 하나님께 반역 할 수 있었을까? 하는 것이었다. 오늘날 비록 무지몽매한 인간이라 하더라도 감히 창조주와 맞짱을 뜨려는 자 없을진대, 하물며 그토록 하나님 가까이에서, 그것도 인간보다 더 우수하게 창조된 천사가 감히 창조주를 능멸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은 나를 자주 깊은 사색의 자리로 인도하는 몽학선생이 되곤 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시며, 온 우주 만물을 당신의 기뻐하신 뜻 가운데서 섭리하시고, 운행하시는 절대주권을 갖으신 분이시다. 그러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인데 아무려면 실수로 그렇게 만들었다고 하기엔 하나님의 전지전능성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고, 그렇다고 그대로 묵인하기엔 나의 인지능력이 결코 동의하지를 아니해서 결국 내가 선택한 것은 성경 속에서 하나님의 의중을 살펴 보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전능하신 속성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나도 동의할 수 있는 그런 말씀의 구절 말이다. 그래서 그러한 것들을 찾던 중 나의 눈길이 특별히 머무른 한 구절이 있었는데 바로 "신묘막측"(시139:14) 이라는 말씀의 구절이었다.
하나님의 섭리는 신묘막측하시다. 신통하고, 묘하여 측량할 수 없다라는 뜻이다. 오늘날 이 신묘막측의 단어는 하나님과 나와의 사이에 있는 모든 의혹의 매듭을 푸는데 있어서 만병 통치약이 되었다. 이 약만 쓰면 풀리지 않는 매듭이 없게 되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모든 풀리지 않는 매듭들은 이 약만 쓰면 다 풀리게 되었다. 이 신묘막측의 약효는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해드리는 모든 피조된 자들의 신앙 고백이 되어져야 한다. 피조된 인간들이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서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고, 이 세상 모래알 보다도 더 작은 존재가 우리 인간들이 아니겠는가?
성경은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억지로 풀지 말 것"(벧후3:16)을 교훈하고 계신다. 우리가 지금은 이해가 안되고 의구심이 들더라도 "신묘막측"의 하나님께 겸손히 내어 맡길 때 우리의 마음을 감찰하시고, 앉고 일어섬까지 아시는 하나님께서 기한이 차고 때가 이를 때에 우리에게 잘 알려 주시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성경 말씀을 묵상하노라면 풀리지 않는 것들이 어디 한 두 가지 뿐이겠는가? 마는 나는 그 중에서도 특별히 우리의 삶의 가장자리에서 우리와 생사고락 (?)을 항상 함께 하고 있는 사탄과 그 졸개들에 대한 생각을 쉽게 지울 수가 없었다.
도대체 그들의 정체가 뭐길래 심지어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까지도 그들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에 까지 나가시었는가? 그들은 신도 아니고, 전지전능, 무소부재하지도 않는데 어떻게 감히 하나님의 아들까지 시험할 수 있었단 말인가?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사탄 또한 하나님이 부리시는 영이라는 것이다.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시며, 이 세상 우주 만물을 당신의 기뻐하시는 뜻 가운데서 섭리하시고 운행하시는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창조하신 천사가 타락할줄을 이미 아셨다. 왜냐하면 천사의 타락은 하나님의 예정이시고 허용하심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천사는 반드시 타락을 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그리해야만 하나님의 인류 구원의 대장정이 시작되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주님께서도 당신의 십자가 사역을 이해하지 못하고 만류했던 베드로를 향하여서 "하나님의 일을 훼방하는 사탄"(막8:33)으로 몰아치셨다. 이제 우리는 우리 주변에서 서성거리며 우리를 힘들게 하고, 우리를 너머뜨리려는 사탄을 대할 때 그들에 대해 오히려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를 더욱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닮게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친히 보내신 도우미들"(고전10:13)이기 때문이다. 이제 부터서는 사탄을 무서워하거나 두려워 피하지 말고, 그들을 보거나 그들을 느꼈을 때 그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요구하시는가 하고 하나님의 부르심과 세미한 음성에 귀기울일줄 아는 성숙한 신앙의 소유자들이 되어져야 하겠다.
군대 생활을 해 본 사람들 중에는 모의 군사훈련을 받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모의 군사훈련은 대항군이나 가상 적군을 만들어 그들을 상대로 실전을 방불케하는 가상 전쟁을 치루는 것이다. 우리는 그 훈련이 비록 모의 훈련임을 알고 있지만 대항군이나 가상 적군들을 철저히 물리쳐야 했다. 왜냐하면 만일 우리가 그들을 물리치지 못했을 때엔 실제 전투에서도 우리는 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탄과의 전쟁에서도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 싸움에서 지게된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해 놓으신 생명의 면류관, 의의 면류관, 영광의 면류관을 받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탄을 보내신 것은 우리를 멸망시키기 위해 보내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훈련시키시고, 연단시키시어 우리를 위해 예비해 놓으신, 썩지아니하는 영원한 면류관을 우리에게 씌우시고 당신과 함께 영원토록 왕 노릇하게 하기 위함이시다. 할렐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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