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만 15억 원, '식당 운영권' 사기 前노조위원장
대형 공사현장의 식당운영권 등을 주겠다며 뒷돈을 받은 뒤 해외로 도피했던 전직 대기업 노조위원장이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다른 대기업 노조들도 비슷한 경우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조창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에 건립 중인 에쓰오일 제2공장.
4조 7천억 원이 투입돼 단일 공사로는 국내 최대인 이 공장 건설 현장의 식당, 이른바 '함바' 운영권을 놓고 검은 뒷거래가 있었습니다.
이 회사 노조위원장 출신인 47살 이 모 씨는 임기가 끝난 직후인 2015년 9월 신축공사 현장의 식당 운영권을 따주겠다며, 김 모 씨로부터 7억 1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노조위원장 재직 시절에는 주식투자 명목으로 3억 5천만 원을 빌려 갚지 않았고, 또 다른 업자에게도 식당 운영권을 주겠다며 4억 원과 1억 원씩을 각각 받았습니다.
외국계 기업이라 각종 이권 사업에 노조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려졌던 상황이어서 이 씨의 말에 속아 넘어간 사람도 많았습니다.
십여 명으로부터 받은 뇌물만 15억 원, 추가 피해자가 더 있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피해자] "5천만 원... 이런 피해는 이미 포기했다가 잡혔다는 소리 나오면 신고할 수 있겠죠."
피해자들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울산지검 특수부는 인터폴과 협조해 미얀마에 도피 중이던 이 씨를 검거했습니다.
이 씨는 노조위원장 재직시절부터 기념품 납품 업체로부터 정기적인 향응과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납품업체 관계자] "부산 쪽에서 골프 접대, 향응, 술 접대, 2차 접대, 그걸 거의 1주일에 서너 번씩을..."
검찰은 이 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다른 대기업 노조들도 사내 이권사업과 관련해 뒷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http://v.media.daum.net/v/20170418204010218
* kimkwangsik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8-05-0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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