푯창원 현수막
세간의 논란을 일으켜 온 '표창원 현수막'이 게시 사흘만에 철거된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오늘(8일) "표창원 현수막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날 중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등포구청은 “현수막 인근에 집회 목적의 텐트가 설치돼 있다"며 "이것들은 국회의사당역 인근 집회 준비물로 현수막 5개를 경찰서에 신고한 상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해 표창원 현수막에 대해서는 "음란물이지만 집회를 하기 위해 건 현수막은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 만큼 강제철거하려면 서울시, 행정자치부 등 상급기관과 검토해야 한다”고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앞서 영등포구청측은 현수막을 내건 것으로 판단되는 우익 단체에 두 차례 자진 철거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는 후문이다.
해당 현수막은 지난 6일 표창원 의원의 부인 이모 씨가 이날 국회의사당 출구 근처에 현수막을 만들고 게시한 사람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이슈로 떠올랐다.
이날 오전 표 의원과 부인의 사진을 합성한 현수막이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 3번 출구 인근 펜스에 걸렸다. 표 의원과 아내의 사진을 성인물이나 동물 사진 등에 합성한 사진 4장이 나란히 붙어있고 ‘표창원 식 표현의 자유는 위대하다’는 문구도 함께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 1월 표 의원은 국회 안에서 박근혜 대통령 사진을 누드화와 합성한 그림 ‘더러운 잠’이 있는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를 기획했다 거센 비난에 시달린 바 있다. 이번 현수막 사건이 해당 이슈와 연관된 것으로 풀이되는 이유다.
경찰은 현수막이 걸린 장소에 집회 신고를 한 ‘태블릿 피시 국민감시단’ 쪽에서 내건 현수막으로 보고 피의자를 특정하기 위한 조사를 벌여왔다. 한 경찰 관계자는 “범죄사실 증거 수집 차원에서 현수막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표 의원 현수막 사건 소식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xqux****진짜 졸렬하다...." "seve**** 내로남불인가. 표현의 자유 예술의 자유는 다 어디갔지" "pprr**** 표의원님 불편 하시죠 앞으로 다시는 그런일하지마세요 본인이 당하니 얼마나 분하세요" "pd01****왜 민주주의 국가에서 표현의자유를 억압 하시나?" "acdc****** 민주당 여성민우회 자유당 여성민우회 가만히 보고만 있을거요? 당신들 자식이 저렇게 벌거벗겨 박사모 악마들이 성희롱을 하는데도? 니들이 인간이냐?" "2415***** 저 막장패륜종자들을 끝까지 추적해서 반드시 구속시켜야 합니다"라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이보다 앞서 표창원 의원은 지난 1월 20일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와 함께 국회에서 '곧, BYE! 展' 전시를 주최했다가 곤혹을 치른 바 있다.
표창원 의원을 논란에 휩싸이게 한 그림은 다름 아닌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더러운 잠'이었다. 해당 그림에는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는 그림 앞에 나체 상태의 박근혜 대통령이 잠들어 있고 복부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상 사진과 사드(THAAD)라고 적힌 미사일, 강아지 두 마리가 놓여 있다. 또 박 대통령 옆에는 최순실 씨가 주사기 꽃다발을 들고 있다.
이에 대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맹비난을 퍼부었고 정치권의 비판도 이어졌다. 이에 표 의원은 "분명히 제 취향은 아니지만 '예술의 자유' 영역에 포함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철거 여부는 제가 개입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작가의 '자유' 영역이라는 점을 사무처에 설명했다. 다만 작가와 '작가회의'에 사무처의 입장과 우려를 충분히 설명해 드리겠다는 말씀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대상으로 한 조롱과 희화화, 패러디, 풍자 예술 작품에 개입하거나 관여하거나 반대하거나 방해할 의사가 전혀 없다. 같은 마음으로 대통령이나 권력자, 정치인 등 공적인물에 대한 비판과 풍자 등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달라"면서 "탄핵 심판 및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논란을 야기해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을 일으킨 점에 대해 지적해 주시는 분들도 많다. 존중한다. 책임을 져야 한다면 지겠다"고 역설했다.
이후 표 의원은 당직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고 페이스북을 통해 "논란이 된 국회 '시국풍자 전시회'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제게 있다"며 "당 윤리심판원의 당직정지 징계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블랙리스트 피해 작가들이 정치와 권력의 상징 중 하나인 국회에서 시국풍자 전시회를 열어 헌법상 권리인 '예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보장을 주장하기 위한 장소 마련에 도움을 드린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19금 표창원 부인 패러디 현수막이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 옆에 버젓이 내걸려 모욕감을 느낀 표창원 부인이 6일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저격수로 등장해 연일 방아쇠를 당기고 있다.
표창원 의원은 앞서 6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하면 로맨스 네가 하면 불륜 꼴"이라며 표창원 의원 부인의 고소를 비판하고 나섰다. 신동욱 총재는 "'표창원 부부 19금 묘사' 합성 현수막 게시자 고소는 소인배이거나 뻔뻔함 지존 같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동욱 총재는 "싱글인 박근혜 대통령 성적묘사는 가능하고 유부남인 표창원은 안 된다는 논리는 '귄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신동욱 총재는 이어 7일 오전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표창원이 부부 19금에 고소장을 접수할 만큼 찢어질 아픔을 깨달았듯이 나또한 그랬다"면서 "자승자박이고 자업자득이다. 박근혜 대통령 19금 때문에 국격은 추락했고 국민은 고개 들지 못했음을 역지사지하라. 용서를 구하는 진정성은 있는 행동은 고소취하다"고 밝혔다.
한편 표창원 의원은 평소 거침없는 행보로 보수 우파 기독교 측과 잦은 충돌을 빚기도 했다. 표창원 의원은 '2016 서울 인권 콘퍼런스'에서 2012년 레이디 가가 공연 반대와 동성애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최순실 사건의 배후 등 3가지 이유로 보수파 기독교를 비난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노인 폄하 논란을 빚기도 했다.
* kimkwangsik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8-05-0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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