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도시에 십년 살다가 시골로 이사가서 한 2년 살아보니
호주 대도시에 십년 살다가 시골로 이사가서 한 2년 살아보니
1. 대도시에 있을때랑 비교해서 별로 불편함이 없음.
좆시골이어도 쇼핑몰 하나만 있으면 그닥 안불편함. 단지 모발폰이 시그널을 잘 못잡을때가 있다. 근데 텔스트라를 꼭 사용하지 않아도 전화는 잘되는데 4g가 안될때가 간혹 불편함.
2. 친절한 사람들
백인비율이 월등히 높른 편이고 동양인이 레어템이 되다보니 말을 잘 걸어줌. 게다가 내가 일때문에 온지 얼마 안되어서 이것저것 지역에 대해 질문거리가 많은데 누구하나 귀찬아하는 사람이 없이 다들 발벗고 나서주더라. 심지어 중고차 파는 사람하고 부동산 사람도 막 벗겨먹을라고 하는게 아니고 그냥 이웃처럼 그렇게 비싸게 부르지도 않음.
3. 주차
어딜 주차해도 공짜. 뭐 돌아댕길 필요도 없이 가다가 막 세우고 걍 주차함. 개꿀
4. 옆집과 거리유지
이건 사람에따라 다른데 옆집이 좀 떨어져있어서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반면 난 개좋음. 일단 호주애들 집에서 시끄럽게 파티해도 옆집하고 거리가 있으니 조용함. 반대로 나도 영화 음악 존나게 크게 틀어놓음. 별개짓거리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음.
5. 친구사귀기
오히려 대도시에서보다 자주 연락하고 만나는 친구들이 많이 생김. 다들 심심해하는 사람들이라 전화하거나 전화오면 거의 걍 만나는거임. 뭐 특별한 일도 없고 그러니까 존나게 초대해주고 연락도 자주함.
6. 여행 캠핑
조금만 나가도 야생이니까 텐트치고 자고오고 아니면 동네 해변을 가도 사람이 별로 없음. 머리식히러갈때 짱좋음.
7. 집값
렌트하는데 대도시살때보다 삼분의 일 정도 내는것 같다. 집을 사볼까도 생각할수 있을정도로 내집마련이 그리 부담이 없음. 여기 애들 보니까 대학졸업할때 까지만 부모랑 같이 살고 여기 시골에 있는 대학 나와서 취업하면 바로 모기지로 집사더라.
난 솔직히 한국살때도 서울에서만 살고 호주와서도 대도시에서만 살았는데 한 일이년 살아보니 이젠 대도시 못가겠더라.
하는일이 대도시엔 경쟁이 치열해서 시골로 왔는데 이게 사람사는거 아닌가 생각중. 여유로움이랄까.
개도 한마리 키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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