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이 옳았다
2007년 1월
유시민 복지부 장관과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이
국무회의를 앞두고 복도에서 언쟁을 벌였다
공무원연금을 올해 개혁하지 않으면
재정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
임기 마지막 해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개혁안 동시처리가 부담
노 대통령은 국민연금만 처리했고
유 장관이 입안한 개혁안은 국민연금을 만드는 토대가 됐다
복지부 장관이 소관업무가 아닌 공무원연금에 목을 매자
공무원들은 연일"유시민 물러나라"고 성토
시민단체들은 최악의 복지부장관상을 주기도 했다
공무원노조에게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다음 정권, 다 다음 정권에선 더 힘든 조건으로
연금수술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귀담아 듣지 않았다
장관에서 물러나 국회로 돌아온 유시민은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재 정부와 새누리당이 내놓은 방안과 놀랄 만큼 유사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워 시행 중인 기초연금
아이디어도 유시민 작품
정치인 유시민은 '싸가지 없다'는 한 마디로 폄하되지만
행정가로서의 유시민은 유능했다
복지에 대한 철학과 비전을 갖고 있었고
업무에 정통했다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소신껏 밀어붙였고 책임질 줄 알았다
복지부 공무원들 사이에선 역대 최고의 장관으로 꼽힌다
박근혜 정부에는 눈을 씻고 봐도 그 같은 장관을 찾아볼 수 없다
아이디어를 내거나 "이 정책은 꼭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장관이 없다
장관이 되면 오로지 국리민복에 충실한 행정가가 되겠습니다
유시민과 같은 약속을 하는 장관조차 없으니
http://media.daum.net/editorial/all/newsview?newsid=2015040221131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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