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와 호빗의 나오는 종족의 상관 관계
반지의 제왕과 호빗에는 참 많은 종족들이 등장합니다. 난쟁이들, 더 작은 난쟁이들, 요정, 오크, 트롤, 나무인간, 인간인간까지 말이죠. 이렇게 <반지의 제왕>의 수많은 종족과 배경을 설명한 책만도 수백페이지가 넘습니다. 어쩌면 소설이나 영화 자체보다도 더 자세하고 방대한 분량일 수도 있을텐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반지의 제왕>, 그 배경과 종족의 모든 것.
보통 영화나 소설에서 마법사들은 마법책의 주문을 외우거나 뛰어난 마법학교를 다니면 될 수 있는 후천적인 개념이지만, <반지의 제왕>에서 마법사는 태어날때부터 능력을 타고나는 종족으로 '이스타리(Istari)'라 불리는 낮은 레벨의 천사(Low-ish Level Angels) 입니다.
<반지의 제왕>에는 다섯명의 마법사가 등장합니다. 하얀 마법사 ‘사로만’, 회색 마법사 ‘간달프’, 갈색 마법사 ‘레디가스타’ 그리고 두명의 파란 마법사가 그들인데요. 마법사들은 후천적인 마법이 아닌 타고난 마법을 가지고 있고 중간계에서 절대악에 대항하기 위해 보내졌습니다. 하지만 다섯명의 마법사가 모두 성공한건 아닌데요, 사로만은 변질되고, 레디가스타는 아름다운 자연에 매료되어 버리고, 두명의 파란 마법사는... 동편으로 간 이후에는 별다른 언급이 없습니다. 잘 알려진 회색의 마법사 간달프만이 이 모든 모험의 여정에 동참합니다.
일반적인 신화에 ‘신‘과 같은 존재가 등장한다면, <반지의 제왕>의 세계에서는 ‘에루일루바타‘가 있습니다 (너무 긴 이름이라 줄여서 ’에루‘라 부르겠습니다). 세상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을 때 암흑속에는 에루만이 존재했습니다. 에루는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수많은 천사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에루는 그들을 아이너(Ainur)라고 불렀는데요, 이 천사들은 두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발라(Valar)라 불리는 천사들은 그리스 신화의 개념으로 따지자면 불의신, 땅의신 처럼 각 요소들의 신으로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에루와 혼동되지 않도록 '천사'의 의미로 하겠습니다. 바다, 땅, 숲, 죽음, 꿈, 별 등 각각의 요소를 담당하는 14명의 발라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보좌하는 아래 단계의 천사는 마이아(Maiar)라고 불렸습니다. 마법사 이스타리 역시 이 마이아에 속하는 낮은 레벨의 천사들입니다.
14명의 천사 중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가장 똑똑하기도 했던 천사인 멜코어. 그는 또한 강한 힘과 지력으로 다른 천사들과 화합하지 못하는 외로운 천사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다른 천사들과 똑같이 조화를 이루며 에루의 뜻을 받을며 살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멜코어는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곧 그만의 창조물인 악(惡)을 만들기 시작했고 몇몇 낮은 레벨의 천사인 마이아 중에서 이런 멜코어를 따르는 부류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멜코어는 자신의 능력으로 악의 창조물을 만들었는데요, 그 대표적인 예가 드래곤과 트롤입니다. 착한 진영의 천사들도 각자의 창조물을 만들었습니다. '마누에'는 왕독수리를 '알레'는 드워프를, 알레의 와이프인 '야바나'는 세상의 모든 동물과 식물을 만들어냅니다. 나무 같은 종족 앤트도 만들어냈구요.
신 아루는 천사들이 각자의 창조물을 만드는 것을 허용하면서도 스스로 만들어낸 창조물이 따로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인간’과 ‘엘프’입니다. 신이 직접 창조한 종족이기 때문에 천사들이 만든 다른 종족들에 비해서 우월한 존재임이 분명합니다.
아루는 세상의 모든 종족 중에서 인간을 가장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인간에게는 특별히 다른 종족들 보다 짧은 수명과 값진 선물(?)인 ‘죽음’을 선사했습니다 (이 선물 반품되나요?..). 정해진 수명과 죽음이라는 제약조건으로 인간들은 번성하기에 힘쓰고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종족이 됩니다.
반면 엘프는 자연에 가장 가까운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인간의 수명 같은 제약이 없었기 때문에 자연그대로의 삶을 살았고 무언가를 만들거나 바꾸는 걸 하지 않습니다. 이런 다른 습성 때문에 <반지의 제왕> 영화 중에는 엘프들과 인간이 협력하고 소통하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워 보이죠.
타락한 천사 멜코어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지만 신보다 뛰어날 순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간과 엘프 같은 창조물을 만들어낼 수는 없었죠. 그래서 신의 창조물인 엘프 중 일부를 꼬셔다가 오크를 만들어냅니다 (오크의 선조가 엘프라니... 정말 저주 받았네요).
자신만의 괴물들을 만들어내고 엘프를 타락시키는 멜코어의 행위들은 결국 신의 노여움을 사게 되고, 신의 진영과 멜코어의 진영간의 전쟁으로 발전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말코어는 박살이 나고, 신은 이에 대한 처벌로 멜코어를 끝없는 암흑으로 추방합니다. <반지의 제왕>의 이야기는 이렇게 멜코어가 추방되고 한참의 세월이 흐른 뒤에 어둠의 세력이 다시 살아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절대악 ‘사우론(Sauron)’은 멜코어를 따르는 낮은레벨의 천사인 마이아 중 하나입니다. 멜코어의 보좌관 역할로 시작한 사우론은 다른 마이아 중에서도 유독 강한 힘을 가졌고, 선악의 전쟁에서 패한 이후 자신의 힘을 반지에 담습니다. 그 반지에 대한 이야기는.... 다들 아시겠죠?
영화 <호빗>의 주인공 빌보 배긴스는 영화 제목처럼 호빗 종족입니다. ‘난쟁이’라고 통칭되는 작은 키 때문에 호빗은 종종 드워프와 관계가 있을거라 생각되는데요, 호빗은 인간으로부터 파생된 종족입니다. 위에 설명드린대로 드워프는 천사들이 만든 창조물이고, 호빗은 인간의 하위 종족이기 때문에 신이 만든 창조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급이 달라요..). <반지의 제왕>에서 다뤄진 호빗의 중요성에 비해 호빗의 기원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이 되지 않았습니다. 호빗을 좀 더 알고 싶으시다구요? 지금 극장에서 확인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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