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주는 깨우침: 네이트와 알바생들
얼핏보면 관련이 없어보이는 두 가지 사례를 묶으려고 시도하신 노력이 보이네요. 우선 삼성 건부터 이야기 드리자면,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에 대해서 아무런 말할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 자신이 삼성 법무팀으로 있으면서 계속해서 혜택을 받아오고 봉록을 받아오다가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이유로 회사의 비밀을 들고나와 그 것들을 일단 공개한 것들에 저는 동의할 수 없네요. 일차적인 것은 그렇다치고 이차적으로 만약, 김용철 변호사가 가지고 나온 정보가 정말로 대중에게 알려져야할 사례들이었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그 이후에는 김용철 본인이 법의 판단을 받아야겠지만요.
비자금, 회계조작, 탈세는 모든 대기업들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물론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잘못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건 마치 삼성만을 타겟으로 하는 것 같아서 저는 별로네요. 삼성 내부에 댓글 다는 팀이 있다고 하셧죠. 없는데가 없어요. 이건 기업만 그런게 아니라 정치 정당, 학교, 동아리 등 여론 조작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고 물론 조직적으로 돈을 이용해 어느 정도 영향력 있는 여론 조작을 한다는 것은 욕을 먹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능력이 있다면 여론 조작은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국가 차원의 일이 아니잖습니까.
간단히 생각해봅시다. 삼성이 자사에 불리한 신문 기사가 나올 때 여론조작을 하려고 한다면, 그 상대가 거대 언론사일 경우엔 (뭐 중앙일보는 삼성꺼니깐ㅋㅋ 빼고) 그냥 차라리 언론사를 사거나 광고를 빼면 그만입니다. 티 안나게 한다고 150명이나 되는 정규직을 고용한다는게 저는 더 믿기지가 않네요.
결론적으로 김용철의 삼성을 생각한다라는 책은 제 입장에서는 쓰레기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 자신만이 알고 있던 치부를 까발리면서 유명세를 타는 것은 제가 보기에 어떻게든 좋은 모습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네이트 관련 댓글은 블로그 본문으로 달겠습니다.
네이트 등을 위시한 포탈사들의 언론 조작.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선 우리나라 포탈 사이트들의 기본적인 구조들을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요, 우리나라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빙과는 달리 검색어 작업이나 인기순위, 트렌드 조직 등을 모두 인력으로 합니다. 물론 점점 기계화가 이루어지는 편이지만 컴퓨터가 자동으로 하는 것이 100퍼센트 정확할 수는 없기 때문에 100퍼센트 자동화 하는건 말도 안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기글, 이슈글, 추천 수가 많은 글들은 단순히 추천 수 보다도 그 해당 컨텐츠 (여기를 예로 들면 신문 기사들이겠죠?) 의 이슈성이나 인기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바꿔 말하면 위에 삼성같은 그룹들이 만약에 알바를 돌린다고 하면 조직적으로 "올려", "내려"를 하면 여론조작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라도 국내 포탈 사이트들도 이런 관리들을 어느 정도 사람의 손에 맡기고 있는 형편인데요.
저 기사들의 순위가 정해지는 글들은 단순히 "올려", "내려" 등으로 정해지는게 아닙니다. 물론 순위권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네이트측의 조작을 의심할 수 있고, 또 그랬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만, 네이트는 이용자들에게 알 권리를 무조건적으로 제공해야되는 사이트가 아니라 이익집단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조작은 일어나도 된다는 겁니다.
도데체 어떤 권력자들이 삼성과 네이트를 조작해서 국민들의 알 권리를 배앗아가고 꿈을 키우지 못하게 하고 사회에 대한 시야를 좁히게 만드는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무슨 사건을 뭍는다느니 이런 기사들에 너무 진절머리가 납니다. 뭐만하면 조작을 한다느니.. 어휴 네이트가 조작할 수 있다는 것? 인정합니다. 네이트만 그런게 아니라 네이버도 그럴거고 다음도, 야후도, 파란도 그 외에 언론사들의 뉴스를 쏴주는 포탈사이트들이라면 다들 그렇게 할 겁니다.
의심할 줄 아는건 좋습니다. 의심으로부터 모든 의혹이 시작되지만, 또한 진실을 알게 된다는 순기능이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정부에 의한 검열제도 저는 찬성을 합니다만, 뭐랄까 반대의 면을 생각해야될 것 같아요. 불확실한 일들이 기사화 되었을 때 그걸 잡아서 처분할 수 있는게 포탈 사이트의 권리이기도 합니다. 물론 예를 들어주신 부분들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닌데요, 사람들은 유독 필요이상으로 조작, 검열 이런 단어들에 민감하신듯 합니다. 세상은 생각하는 것보다는 건전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영문기사 링크 안뜨는듯 하네요. 또한 첫번 째 사례에 링크된 판에 올라온 글보면 아이폰 캡쳐 장면들이 있는데, 이건 로딩이 안됐거나 브라우징 문제일 수도 있고 (저렇게 봐서는 뭐 올려가 안눌러진다느니 말하는게 저는 더 답답하네여 지금 판까지 가서 css 트리까지 보고 왔는데 저렇게 하나만 뭐 버튼이 안뜨고 그런 식으론 안되어있습니다 ㅡㅡ 이건뭐) 더군다나 네이트 기사가 조작된건데 네이트 판에 조작되었다고 올라온 "어떻게 보면 네이트에게 손해가 될 수 있는 글"이 이렇게 이슈가 되었는데도 네이트가 그냥 놔두고 있네요?
박근혜 정치자금 문제는.. 뭐 조작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인정하겠습니다만 하나만 짚으면 위랑 똑같습니다. 네이트한테 불리한 기사면 지우면 되는데 뭣하러 검색까지 해서 저렇게 들어올 수 있게 해놓고 "유명해지면" 사람들의 욕을 더 먹을텐데 저걸 놔두는지. 사람들은 정말 보고 싶은 것만 보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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