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첨오는 늅늅들...나같은 실수는 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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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생활 하면서 제일 중요한건 역시 처음 세웠던 목적이다...
너님이 처음 한국땅을 떠날 결심을 했을때, 흠 호주에서 난 영어도 배우고 돈도 벌고 여행도 해야지.
하고 왔겠지. 그리고 처음 호주에 와서 느낀점은 "What the HELL!!!!"
말도 안되고,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물가는 정신줄 놓았고. 돈이라도 많이 들고왔으면 맘이라도 편할텐데.
그런것도 아니고. 그러다 보면 막상 먹고사는일에 급급해지고, 그러다 한인 노예잡, 농장등등으로 빠지면서
한국인 뒤통수 치거나 뒤통수 맞아가면서 생활해서 한국들어가겠지.
나 같은 경우 처음 브리즈번에서 1달 반동안 한인 노예잡이라 불리는 새벽 펍청소로 연명했고,
그러다가 농장타고, 뭐 뒤통수까지는 아니지만 사람때문에 씁쓸했던 기억도 많고.
지금은 일단 오지잡이라고 말할만한 곳에서 일하고 있지. 일하고 있는 동료들도 좋은 친구들이라
같이 다이빙 다니고, 발리도 갔다오고. 또 다음에 같이 서호주 쪽으로 여행갈 준비도 하고있고.
처음오는 늅늅들. 제일먼저 너님의 의지와 영어실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들어와라..
정말 영어실력과 박휘도 겁낼만한 의지만이 호주에서 성공적인 워홀의 기본이다...
- 뭐 오백불 들고와서 2만불 모아가요...
- 영어 못해도 농장타면 상관없어요..
이따위 글들은 무시하는게 상책. 영어권 국가에서 1년 혹은 2년동안 생활할 작정을 한 사람이
자신의 영어실력이 얼마나되는지 정확히 파악도 안하고, 또 정말 아무도 아는 사람없는 이억만리 떨어진 곳에서
어찌될지, 누가 내 손을 잡아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강철같은 의지도 없이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마인드로 들어온다면 결국 엄마찬스, 눈물범벅 + 호주 호갱님으로 전락하는거지.
내 영어 실력이래봤자 여기서 일상적 생활정도나 하는 정도지. 한국에서 1달 회화학원 다닌 정도고.
그래도 어찌어찌 하다 보니까 여기 학원수준으로 어퍼 인터미디어 정도의 스피킹 실력은 나오더라.
한 3군대 학원 돌아다니면서 그냥 영어 테스트만 받아봤지만, 3군대 다 스피킹은 어퍼, 문법이랑 쓰기는 인터나오더라.
그래도 지금 일하는 곳에서 영어로 인한 불편함과 고생 많이 하고 있다. 이제 여기서 일한지도 4달 가까이 되 가는데.
솔직히 말해서 호주 처음 들어오려는 사람중에 나정도 스피킹 리스닝 되는 한국인? 꽤 드물걸?
솔직히 너님의 실력을 확인해 보고 너님이 호주에서 무작정 살 수 있는지, 학원이라던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지
정말 곰곰히 생각해봐라.
그리고 초기자금.
- 가방은 가볍게. 지갑은 두껍게.
정말 여기서 믿을건 너님의 몸뚱아리와 너님의 은행계좌밖에 없다.
이 두가지가 확실해야 자신감도 생기고 누구와 만나도 꿀리지 않는다.
"걍 극초반만 버티면서 잡 구하면 되지. "
이 마인드로 왔다가 한인노예로 전락한게 나다. 지금 그때 일하면서 아팠던 손가락이 6개월 지난 지금도 아프다...
그래봤자 하소연 할 수 도 없는게 그걸 선택한게 나고, 그때는 절박했던 거니까.
정말 잘 생각해보고, 최대한 들고올 수 있는 돈 다 챙겨와라.
그리고 한국인.
내가 호주생활하면서 제일 못한 부분인데. 한국인과의 관계를 맺는것.
정말 서로 아쉽지 않게. 그러면서 얼굴 붉힐일 없을 정도의 관계를 유지하는게 최선이다.
물설고 낯선땅에서 한국어로 맘편히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그래봤자 처음 너님의 목적이 한국인들과 북작북작하면서 생활하는거였냐?
그럴거면 호주 왜오는데?
그리 많은 한국사람을 만난건 아니지만, 호주생활 하면서 제일 씁쓸한게 한국인이다.
잡구하는 노하우는 언제나 로컬친구들이 쵝오이다.
나는 블번 한인쉐어 1달 생활한거 빼고는 다 백팩커 + 지금 있는 펄 농장에서 생활한것 뿐이라..
쉐어생활이나 시티잡은 모르겠지만, 내가 구했던 농장들은 언제나 로컬친구 혹은 외궈친구들이 물어다 준거였다.
처음 한인노예잡은 인터넷으로 구했던 거였고, 그 다음에는 농장만 타고 있으니까.
레쥬메같은건 적어본 적도 없고, 돌려본 적도 없다...
지금 하는 진주농장도 백팩커에서 머물다가 오지 한명이랑 대화하면서 구하게 된거였고,
그 전에 했던 농장들도 다 백팩커 혹은 잡어시에서 물어서 일했다.
처음 백팩커에 들가면 일단 친구들 부터 사귀어라.
만나는 사람들 마다 하이 한번씩 날려주고 이름 물어보고 내 이름 말하고.
어차피 백팩커스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어찌저찌 알게되는 사이가 되는거고, 서로 만나고 인사하는데 익숙해져있는 사람들이다.
어차피 외롭기도 한 사람들이고. 이런 사람들한테 처음부터 말걸고 - 영어 잘 못해도 서로 못하니까 ㅡ.,ㅡ; 문제될거 없을지도? -
나 백팩커고 잡 구한다. 너님 무슨 일 하냐? 오 재미있냐? 어떻게 구했냐?
등등 물어보면서 간간히 관심표명만 해줘도 충분히 좋은 정보 뽑는다.
디시나 기타 인터넷 보다 이렇게 구하는 로컬 정보가 최고다.
나도 아직 주 천불찍는 잡은 한번도 못구해봤지만, 지금 일하는 데에서 같이 일하는 친구들에게 다이빙도 배우고
-내 친구들이라고 하기도 뭤한게 둘다 다이빙을 내 나이보다 오래한 사람들이고, 한명은 폴란드 군대에서 다이빙 가르치던 군인이었다..
보트도 몰고 같이 발리도 가고 태국도 가고있다. 내 초반 캐 삽질들은 잘 피하고,
너님들 나름의 노하우를 쌓아 나가면 호주에 와서 한국과는 전혀 다른 너님을 만나게 되겠지.
나같은 경우 한국에서 가졌던 생각들과 목표들과는 전혀 다른 목표를 바라 보면서 호주생활 하게 되었으니까.
지금 하는 일이래봤자 진주농장에서 덱키로 있을 뿐이지만, 세컨따고 여기 들어오면 다이버로 일하기로 했다...
그러면 뭐 주 천불은 어케 저케 찍게 되기는 하겠지만, 세컨을 따도 - 여기서 일하면 세컨은 걍 나온다...1차 산업이니까.
아마 여기로, 또 호주에서 다시 1년 워홀은 안하지 싶다.
세계는 넓고, 가보고 싶은곳도 넘치니까. 난 호주에서 세계로 나아가는 자신감과 지금 내가 부족한 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으니까.
너님의 나이가 어떻던지, 능력이 어떻던지
오고싶으면 와라. 호주에. 단 준비는 철저히 해서 나같은 실수는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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