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통풍' 부른다!
요즘같이 더운 날 시원한 맥주에 갓 구워낸 치킨 한 조각, 싫어하시는 분 거의 없으실텐데요.
그런데 이 치킨과 맥주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더위에 지친 하루를 보내고 삼삼오오 둘러 앉은 술자리.
부딪치는 맥주 잔에 치킨 한 조각 입에 물면 부러울 게 없습니다.
[인터뷰:시민]
"치맥(치킨과 맥주) 죽죠. 치맥이 최고입니다. 여름엔 무조건 치맥입니다."
[인터뷰:시민]
"맥주도 잘 수분(소변)으로 빠져주니까 최고."
하지만 이 치킨과 맥주가 '통풍 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평소 고기와 술을 즐겼던 박용철 씨에게도 어느날 갑자기 통풍이 찾아왔습니다.
[인터뷰:박용철, 통풍관절염 환자]
"처음에는 무슨 병인 줄도 모르고 발등이 갑자기 부어 올라오길래 병원에 갔더니 무슨 병인줄도 모르는 병원이 있더라고요."
통풍의 원인인 요산은 퓨린이라는 물질이 분해돼 만들어지는데, 바로 이 퓨린이 술이나 육류에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술 중에서도 와인이나 증류주보다는 맥주에 퓨린 성분이 가장 많습니다.
고기 가운데 치킨뿐 아니라 곱창과 삼겹살에도 퓨린은 많습니다.
특히 땀으로 수분이 빠져나가는 여름에 통풍의 위험이 더 커진다고 합니다.
[인터뷰:송상호, 척추관절염 전문병원장]
"탈수로 인해 요산이 증가되고요, 또 알콜 자체가 우리 몸에 들어가면 요산의 분비를 잘 안되게 합니다. 요산 생성 기능을 하게 됩니다. 신장에서..."
일단 통풍이 생기면 과당이 많은 청량음료나 과일주스도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대신 하루 10잔 정도의 충분한 물과 요구르트같은 유제품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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