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다 경계
한국교회와 미국교회는 어찌보면 완전히 다른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말씀 빼고는 닮은 점이 전혀 없는 서로 다른 조직이죠. 그 이유를 몇가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정신 좀 차렸으면 하는 바램도 해 봅니다.
한국교회: 수직문화, 권위주의, 예수안에서 목사는 평신도보다 위에 있음.
미국교회: 수평문화, 예수안에서 목사부터 평신도까지 모두가 똑같은 지위와 권한을 가지고 있음.
한국의 전도: 비인격적인 집단전도
미국의 전도: 인도주의적 전도.
한국에선 사람이 전도를 하기위한 도구로 쓰입니다. 하지만, 미국에선 항상 사람이 먼저입니다. 전도를 할때도 복음을 전할때도 내 얘기를 상대방이 들어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선 전도하는 이들에 대한 거부감이 없습니다. 나를 인격적으로 대해주면서 가끔 교회행사에 초대하고 가끔 예수님에 대한 자신의 진솔한 얘기를 해주는데 비록 그 말에 동의를 못하더라도 참 고마운 일이죠. 한국은 전도가 전투적입니다. 전도하다가 안따라오면 화를 내기도 합니다. 대량살상무기처럼 아무한테나 대량으로 믿음을 전파하려합니다. 마음이 그렇게 전파된다는 건 참 우매한 생각인데도 바로잡자는 목소리가 울려퍼지질 않습니다.
한국의 예배당: 비인간적인 집단주입식 강의
미국의 예배당: 가족적인 그룹핑. 같은 눈높이에서 소수의 그룹이 얼굴을 마주하며 대화하는 방식
목사는 신이 아닙니다. 그는 우리가 우러러 보아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큰형정도의 개념이겠죠. 그러나 한국교회에선 목사를 찬양하고 숭배하는 모양입니다. 미국교회에선 목사가 매우 소박하고 인간적입니다. 제가 한번은 많은 질문을 했었는데 모르는 것은 함께 책을 찾아가며 공부한 적도 있을 정도입니다. 절대 닥치고 그냥 믿어라라는 식으로 대하지 않습니다. 그때 전 한국어로 "평신도"였습니다.
한국교회문화: 집단 이기주의, 무관심, 배타주의
미국교회문화: 타인을 위한 배려, 모든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함
어떤 목사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서 한국교회의 문제점에 대해 토론하자고 모이면 교회다니는 분들이 나와서 꼭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린 안그래. 저 사람만 특이한거야.' 어처구니없이 무책임하고 어린아이같이 미숙한 발언이죠. 예수님을 믿는 성경을 읽으며 사는 사람들은 이런 미숙한 발언을 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분개하는 것에 대해 상대방의 마음을 살피고 귀기울여 듣는 것이 보통 예수를 믿는 이들의 모습인데요. 한국교인들은 문제제기에 대해 매우 방어적이고 수동적으로 나옵니다. 참 특이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미국에서 이런 문제가 제기되면 많은 성직자들이 귀를 기울이고 다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사회의 상처가 치유되어 갑니다. 그게 교회의 몫입니다. 그게 사회에서 교회나 절이 하는 역활입니다. 다친 상처의 치유. 그러나 이 역활을 한국교회는 전혀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들만의 잔치에 비리가 터지면 서로 모른다고 도망가기에만 급급하는 모습에 우린 누구나 혐오감이 들었을겁니다.
한국교회의 목사들은 각자의 교회에 소속된 영업이사들 같습니다. 신방하러 다니느라 바빠서 외부에서 오는 손길을 직접 접할 시간이 없다면 그건 목회자가 아니라 비서딸린 영업부 이사쯤 된다고 봐야 맞습니다. 미국교회의 목사들은 참 많은 시간들을 만인에게 열어놓고 지냅니다. 너무 바빠질라하면 재동을 걸고 아무도 찾아오지 않아도 시간을 비워둡니다. 그게 진정한 예수의 아이가 사는 모습이죠.
한국교회는 믿음도 하나의 아이템 같습니다. 빨리 얻고 레벨업하고 많이 뿌려서 인기폭발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이젠 이런 한국교회의 정신적 고도비만을 위한 대책이 나와야 할 시점입니다. 교회 규모도 대폭 줄여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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