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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sap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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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13-06-25 10:43 |
| ㆍ분 류 |
경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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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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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118.xxx.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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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침이 호주년 뎃글
우리 회사 청소하는 친구들이나 리드콤에 돌아다니는 워홀들 보면 그냥 마음이 짠하다.
한국에서도 전부는 아니겠지만 대부분이 경제적으로나 한국이 그토록 따지는 학벌의 관점에서 A~B급 사회에서는 밀려난 C급 계층이었을 텐데
여기 와서도 현지인들이 안 하는 직종을 도맡아 가며, 방 3개짜리 아파트에 10명이 기거하는 모습을 보면 그저 마음이 씁쓸하다.
무대가 바뀌어도 계층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말야.
아무리 아크롬비와 케빈클라인으로 겉을 치장해도 얼굴에 새겨진 피해의식은 지워지지가 않더라.
반면 A급 계층에 속하는 사람들은 K마트에서 산 옷만 입고 다녀도 누구나 느끼는 품위가 흐른다.
3류 계층들이 더 외모와 옷차림에 집착하는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워홀 중에도 100명 중 1~2명 정도는 다시 공부를 하거나 사업적으로 반짝반짝한 아이디어를 찾아서 클래스를 옮기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의 공통점이 뭔줄 알아?
내가 3류에 속하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열등감을 받아들이는 것.
진짜 발전은 그 이후에 나타난다.
괜한 자격지심에 삐뚤어지지 말고, 내가 속한 계층과 현실을 인정하고 열심히들 노력하도록.
나는 7년전 한국에서 연봉 5천을 받으며 영혼이 갉아먹히다가 그렇게 살기 싫어서 다 버리고 와서 여기서 또 새 출발했다.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고 여러분에게 자극이 되라고 하는 말이다.
나는 아이엘츠 8.5인데 요즘도 업무 끝나고 영어를 한 시간 반 씩 공부한다. 집안 벽이 온통 단어장이야. 처절하기 전에는 달라질 수 없다.
거리에서 누구 기다리며 핸드폰으로 게임하는 한국놈들 보면 정말 한심하다.
사회 피라미드의 맨 밑바닥을 구성하는 부류의 가장 큰 특징이 뭔 줄 아나?
모든 게 다 이유가 있고 남탓이다. 사실 대부분의 일은 내가 만든 것이고 원인도 나에게 있는데...
또 근거없는 낙관론들을 갖고 있다. '언젠간 잘 되겠지' ' 나아지겠지' 정말 어리석은 생각이다.
여러분이 변하는 게 없는게 어떻게 세상이 나아지나?
여러분이 지금 그 계층에 속한 현실도 결국 여러분 스스로가 만든 거다. 이를 받아들이고 나아지기 위해 뼈를 깎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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