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 제관
미국의 1% 크기에 불과한 남한 땅에서 만약
해양플랜트
반도체(디스플레이, Mobile포함),
석유화학 이 3가지 산업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과연 이렇게 많은 TIG용접사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해양플랜트가 한국이 아닌 일본의 산업이었다면..
반도체 산업이 한국이 아닌 일본의 산업이었다면..
석유화학 산업이 한국이 아닌 미국이나 유럽에서 독점을 하다시피 했다면
엄청난 산업들을 세계적으로도 주도하고 있으며
자동차도 남못지 않게 만들어내는 엄청난 국가
때로는 이런 말을 한다.
용접 그것이 무엇이라고, 그것을 가르켜 주는데 그렇게 어깨에 힘을 주느냐라고..
까짓게 변호사도 의사도 아니고 용접사 주제에 그것 좀 알려 준다고 어깨에 힘을 주는 모습이 시야에서 영 거슬리는 모양이다.
지금 이 세상은 USB메모리 하나면 아이폰5 짝퉁이 아니라 진퉁을 그대로 만들어낼 수 있는 세상이 되었고,
USB메모리 하나면 FPSO의 모든 설계도면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조선, 자동차 기술유출은 하루이틀 된 이야기가 아니고 이 기술유출은 대부분 USB메모리 한개로부터 시작이 된다.
지금 정보화시대에서 가장 비싼것은 금이나 부동산이 아니라 정보가 되고 있다.
우리는 변호사나 의사에게 그 사람이 가진 자격증을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알고 있는 정보와 인력을 사는 것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 그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얼마나 오랫동안 시간적, 경제적 투자를 했느냐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책상머리에 앉아서, 청진기나 대고 비싼 돈을 받아먹는 도둑놈으로 생각을 해버린다.
용접사는 후배에게 내 몸에 익은 기량을 다른사람 몸에 그대로 전달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 기량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고, 아주 오랫동안 터득한 경험에서 나오는 아주 소중한 정보이다.
정보가 돈이다.
때로는 무지한 사람들이 어짜피 알게 된 것을 그저 대가를 바라지 않고 공유해주면 안되느냐라는 착각에 빠지지만,
현 시대에서 정보는 가장 큰 경제적인 가치를 지닌 화폐와도 같다.
우리가 선배에게 배우는 모든 기술은 선배들이 가진 정보를 배우는 것이며
용접학원도 강사들이 가진 용접기술을 내 몸으로 전달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진 정보를 우리에게 전달해주는 것이다.
용접사들이 후배에게 기술을 알려준다면 그들은 우리에게 자신이 가진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의사도 변호사도 아닌것이, 용접 그 뭣이라고 어깨에 힘을주고 다니느냐 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더 이상 없길 바란다.
용접사는 어깨에 힘을 주고 다녀도 된다.
더군다나 후배양성에 있어, 비록 대가를 바라는 용접사라도 어깨에 힘을 주고 다녀도 된다.
왜 변호사는 의뢰인이 의뢰를 함에 있어 그것을 대리하고, 대리하는 동안 변호사가 아는 정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하다고 여기고
용접사가 수년, 십수년동안 익힌 기능을 후배 또는 타인에게 알려주는 것을 비논리적이라 타박하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정보라는 개념에 대해 아주 크게 착각을 한다.
그 정보라는 것이 꼭 책에 쓰여 있거나, 아주 오랫동안 책상에서 공부를 한 사람이거나,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만들어낸 최첨단 기기에 대한 자료만을 정보라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부모님이 이야기 해주는 조언, 오랫동안 세상을 살아온 노인, 한 분야에 오랫동안 일하며 쌓아온 경험..
이것을 전해듣는 것은 정말 값지고 비싼 정보를 얻는것이다..
용접사는
한 분야에 오랫동안 일하며 쌓아온 경험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것은 아이비리그 수재들 1천명보다 용접사로서 10년 일한 사람이 더 많은 정보를 알려줄 수 있다.
그래서 용접사는 엔지니어인 것이고..기술자인 것이며..때로는 정보의 핵심이 되고 스승이 되는 것이다
Story 1 -
나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모른채로 거제도에 내려갔었다.
그리고 나는 삼성중공업에서 배관조공을 했다.
선배님을 아주 잘 만난 탓으로 꾸중 한번 듣지 않고 일을 배웠고 2주도 되지 않아 도면을 배우기 시작했다.
어느날 저녁, 잔업을 하는데 저 멀리서 선각을 용접하는 아주 무시무시한 장면을 목격했다.
밤에 봤던 그 장면은 사실적으로 내가 "용접을 배우자"라고 마음먹은 결정적인 이유인데, 너무 멋져보였기 때문이다.
불똥이 사방으로 튀는데 한밤중이었으니 한번도 본적이 없는 내 입장에서는 그것이 정말 멋있어 보였다.
나는 그래서 CO2용접을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하느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우리 회사는 배관전문업체여서 CO2용접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고 내가 그들과 같이 일할 기회는 더더욱 없다고 이야기를 했기에, 곰곰히 생각하다가 나는 무조건 CO2용접을 배워야겠다고 작심을 했다.
한동안을 어떻게 배워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대우조선해양으로 이직을 했는데 당시에 내가 혹한 말은 용접조공이란 타이틀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용접조공이란 말은 존재할 수 없음에도...)
막상 이직을 하고 보니 전장 조공이었던 것이다. (현재 주로 전장,화기라 불리움)
속으로 용접조공이라더니 용접은 할 일도 거의 없고 해도 그게 용접이 거의 아닌 것에 가까웠다.
그래서 회사에 말하고 취부사를 따라다녔는데 그때부터 짬짬히 용접을 하기 시작했다.
중요하지 않은 부분부터 나중에는 겁도 없이 중요한 부분까지 점심시간, 퇴근시간 이후 그리고 일이 없는 주말을 이용해서 계속 연습을 했다.
회사는 내가 시험을 칠 수 있도록 해주었고 결국 사내 자격증을 따고 오로지 용접만 하게 된 것이다.
Story 2 -
어떻게 용접을 배워야 하는지 나에게 많은 사람들이 묻는데, 내가 되묻고 싶다.
내일의 삼성전자 주가는 오릅니까 떨어집니까?
사실 나는 모른다. 누군가 개인적으로 물어온다 해도 그 또한 답이 없다. 왜냐하면 나는 그 사람을 모르기 때문이다.
내가 이 말을 강조하는 이유는
1. 용접을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이 너무 많고
2. 남은 몰라도 자기는 포기하지 않을 것 이라고 다들 자신하고
3. 나이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배우는 방법도 달라야 할 것이고
4. 용접의 종류가 1가지가 아니다.
5. 또한 거주지가 어딘지에 따라 어디서 배우느냐의 문제도 고민해봐야 하고
6. 현재 가지고 있는 자산을 기반으로 해서 수입 없이 버틸 수 있는 기간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선택의 방법도 틀릴 것이고
7. 배우고 싶다고 모든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8. 설사 용접을 배웠다고 해도 용접사로 취직을 할 수 있는 균등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다들 용접사로 일하는 것이 아니다.
9.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한국을 포괄적으로 봤을 때 용접사는 사실상 포화상태라는 점이다.
Story 3 -
내가 위와같이 말하는 이유는
처음 보통 중공업에 뛰어드는 사람은 남들은 몰라도 나는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을 한다. 나만은 살아남을 것이라고...
하지만 1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나면 결국 그 계통에서 여태 일하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아주 낮다는 사실이다.
만약 용접을 비롯한 중공업에 뛰어든 사람이 모두 일을 하고 있다면, 지금 중공업 계통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의 수는 지금의 몇배는 되어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아주 단순무식한 사람은 "저기서는 사람이 모자라서 난리인데"라고 이야기 한다.
그럼 한번 이야기 해보자.
과연 회사에서 부족한 인원이 많을까 아니면 용접을 하고 싶어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사람이 많을까?
이건 복잡하게 볼 필요가 없다.
수요공급 논리는 인적자원에서도 마찬가지다.
만약 용접사가 부족했었다면 최근 몇년간 용접사의 급여는 최소한 물가상승률 플러스 알파가 되었어야 한다.
하지만 몇년간 임금 상승은 커녕, 고정단가 또는 임금하락을 경험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일이 없어서 놀았던 사람(특히 고단가들 위주로)은 다 세지도 못할 것이다.
좁은 범위에서는 일시적으로 또는 일부에서 용접사가 부족하다는 말을 하지만, 전체적인 범위에서 오랜기간을 염두에 둔다면 절대 용접사가 모자란 현실은 아니다.
Story 4 - 그럼 용접은 어떻게 배워야 할까?
나는 아래의 방법이 용접을 배우는 여러가지 방법 중 단지 한개일 뿐이지 이것이 절대 모범답안은 될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냥 궁금한 사람이 궁금증 해소차원 정도로 읽어주기만을 바란다.
1. 중공업 회사의 기술교육원
아직도 Big3를 포함한 여러 조선소에서 교육생을 모집한다. 문제는 이 기술교육원이란 곳을 나와도 바로 용접사로 취직이 되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다만 교육기간이 그리 길지 않고, 무상인점인데다가 최소한 수료 후에 바로 조선소에서 일할 수 있다. 그것이 조공일지라도..
2. 사설학원
나는 가끔 사설학원에 대한, 특히 고액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학원에 대해 물어오면 사실 상당히 난감하다.
왜냐하면 나는 그곳에 가려는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너무 현란한 광고에 속고 사후책임 부실을 원인으로 용접을 손에서 때는 사람도 너무 많이 봤고, 내 주위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
용접은 실력이라 말하는데, 현장에 가보면 많은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사실 인맥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다. 그런면에서 이런 사설학원은 아주 빵점이다.
1년 후에 다니던 학원을 다시 가서 연습 좀 하겠다 그러면 수십만원의 돈을 요구하고 , 일자리가 없어서 소개좀 시켜 달라 그러면 알아보겠다고 하고는 연락을 안준단다.
그러니 사후책임에 관해서는 아주 나쁜 곳이다. 그럼 다른 교육기관은 뛰어난가? 그렇지 않다.
하지만 사설학원은 비싼 돈을 주고 많은 기대를 하고 간 곳이 아닌가...
자기들은 법적 책임을 다 한다고 이야기 하지만, 이성이 있는 인간끼리의 도의적인 책임은 거의 없는...
나는 이런 글을 꼭 한번 올려보고 싶다.
"우와 이 학원 비싸긴 비싼데, 잘 가르쳐주고 1년 후에 하루이틀 연습하겠다니 무료로 하라 그러고 일자리 없다니까 또 소개 시켜주는 아주 좋은 학원입니다" 라고..
아무튼 나는 사설학원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
3. 국비학원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나는 반대한다.
교육의 질이 굉장히 나쁘다.
4. 폴리텍
폴리텍은 비교적 장기간 교육을 한다. 그리고 이론적인 부분에 대해 굉장히 많이 알려준다. 실기도 다른 교육기관에 비하면 비교적 많은 시간을 할 수 있다.
내가 폴리텍 대학의 유일한 단점으로 생각 하는 것은, 현장과 너무 다르게 시험 위주로 배운다는 점이다.
용접사에게 있어 실기시험이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실기시험을 통과하고 나면 결국 현장에서 일하는 용접사가 되어야 하는데, 사실 이건 폴리텍의 문제라기 보다는 정부의 문제이다.
같은 돈을 들이는 거라면 100명에게 얕은 수준의 교육을 할 것이 아니라 20명에게 더욱 수준 높은 교육을 해주길 바란다.
나는 내가 용접사 또는 배관사로 일함에 있어, 이론적인 부분을 잘 알지 못하며 용접하는 사람과는 앞으로 일할 생각이 없다.
이론과 실기는 절대 다른것이 아니다.
그것은 때어놓을 수 없는 것인데 그런면에서 나는 폴리텍이라는 교육기관을 두번째로 우수한 교육기관이라 이야기 하고 싶다.
가끔은 현장에 견학차 가서 실제 제품에 대해 훈련을 시키기도 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폴리텍대학 차원에서 Passive하게 구인리스트를 만들어 소개를 시켜주는 것이 아닌,
Active 한 방법으로 학생들의 프로필을 제공하여 좀 더 괜찮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면 좋겠다.
5. 조공부터...
나는 사실 내가 조공부터 밟아왔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만큼의 위치에 왔기 때문에 더욱더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것 같다.
조공부터 밟으라고..
일부 사람들은 조공부터 용접사가 되려면 오래 걸리고 어쩌고 저쩌고 한다. 틀린말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조공이라는 직책은 너무나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직책이다.
우선 내가 과연 중공업계통에서 일할 수 있는가에 대해 본인의 사정을 대입하여 판단해볼 수 있는 기간이 될 수 있고, 용접이 배울만한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볼 여유도 생기고 용접이 아니라 다른 길을 찾을 수도 있는 기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난 이게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왜 조공으로서의 경험이 중요한지는 나중에 사수로서 조공과 일해보면 너무나도 더 잘 안다. 이건 내가 어떻게 글로 쓸 수 있는 부분이 아닌 듯 하다.
우선은 경험해보고 나서 용접을 배우고 싶은데 정 사정이 안되면 회사도 한번 옮겨보고, 그래도 기회가 안되면 학원이건 폴리텍이건 아니면 기술교육원이건 가서 배워도 절대 늦지 않다. 왜 늦다고 생각을 하는가?
용접사는 용접만 잘해서 될 것이 아니다.
내가 여태 여러곳에서 쌓은 모든 경험과 능력을 다 잃어버리고 다시 새출발을 하라 그러면 나는 다시 조공부터 할 것이다.
인맥이 있어 그 사람이 도와준다면 그것은 더 없이 좋은 일인것이고, 설사 그것이 없더라도 선량하고 열심히 일한다면 남이었던 사람이 내 인맥이 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조선소가 전세계에서 가장 큰 공장일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전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공장은 Seattle에 있는 Boeing사의 Main Factory이다.
한국의 조선소와는 비교도 안되는 크기이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용접사 양성소는 조선소라고.. 다른 회사들은 조선소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6. 사설학원 VS 조공부터..
나는 경제에 참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어릴때부터 겁없이 주식에 손을 대서 핵펀치를 몇번 맞기도 해보고 대박도 한번 터트려보고, 지금도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하이닉스, 기아차 같은 주식이나 이런저런 펀드도 가지고 있다.
나는 금융투자에 관심이 많고 관련 서적이나 강의도 많이 본 사람인데 내가 그것을 공부하면서 배운것 그리고 내가 깨달은 것은,
투자하는 사람은 100만원을 투자해서 200만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하지, 50만원이 될 걱정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투자라는 것은 100만원의 이득은 못보더래도 어떻게 하면 손실을 줄일 것인가에 대해 걱정을 해야한다고 하였다.
그렇게 보면 수백만원에서 천만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해야 하는 사설학원은 정말 너무 고위험 저수익 투자수단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사설학원을 나와서 잘 된 사람을 그렇게 많이 보지 못했다.
아주 잘 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너무 걱정이 앞서는 것은 기술을 배움에 있어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어떠한 도전이 실패했을 경우도 항상 대비해야 한다.
재산이 100만원인데 학원비를 100만원 투자하면, 잘 되면 좋겠으나 그렇지 못한 사람축에 낀다면..
끈질기게 현장에 적응해가면서 용접을 직업으로 삼고 계속 생활해나가는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줄고, 현장 환경이라고는 학원에서 접해본 것이 전부인 사람이 현장에 처음 느닷없이 용접사로 들어가 생활한다는 것은 어지간히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조공으로서 일을 하면 다니는 동안 넉넉치는 못해도 돈을 번다.
하지만 사설학원에 다니는 사람은 돈을 지출해야 한다. 그리고 사설학원에 다니는 사람이 다 잘되리라는 보장은 어느 누구도 절대 하지 못한다.
7. 기술교육원 VS 폴리텍
나는 예전에도 특히 조선소 기술교육원에 대해 쓴 글이 있는데 보통 조선소 기술교육원에서 교육생을 모집하면 다른분야 보다 용접쪽의 경쟁률이 훨씬 높다. 그만큼 용접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인데 문제는 용접을 기술교육원에서 몇달 배워 현장으로 가도 바로 용접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많이 없다는 점이다.
보통 협력업체로 취직이 되어도 조공부터 시작을 한다.
폴리텍에서 교육을 받은 교육생들은 보통 용접사로서 대부분 취직을 하는 것으로 보아진다.
사실 용접사의 희망을 품고 기술교육원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현장에 가서 조공을 하게 되면 실망이 상당히 클 것이지만 그 또한 현장경험을 쌓는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고, 시간이 되는대로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 용접사 타이틀 차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폴리텍에서 교육을 받은 교육생들은 플랜트 보다는 공단의 조그만 공장에 취직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낮은 임금에 오랜기간 시달리고 제대로 된 인맥을 쌓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리라 생각이 된다.
그리고 플랜트에 진입하기도 많이 어렵다.
하지만 폴리텍에서 교육을 받으면 기본적으로 이론적인 부분에 대해 기술교육원 교육생들보다 강점을 가지므로 이 부분은 어느 교육기관도 따라갈 수 없는 장점이라 생각이 든다.
나는 개인적으로 기술교육원 보다는 폴리텍을 가라고 권해주고 싶다.
또한 폴리텍에서 열심히 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용접사가 되기 위한 이론공부를 충실히 하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맞춤형 공부와, 용접사로서 좀 더 윤택해지기 위한 전체적인 이론공부는 절대로 같을 수가 없다.
Epilogue -
만약 누군가 아주 넉넉하지 못해도 먹고 살만한 직장이 있는 상황에서 용접을 배우고자 한다면 나는 솔직한 마음으로 죄송하지만 현재 하고 있는 일이 굶어죽을 일이 아니라면 그쪽에서 자기개발을 더 하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판단은 누구도 완벽한 조언을 해줄 수 없는 것이고, 판단도 책임도 본인 몫이다.
내가 조선소에서 일할 때 이런 말을 들었다.
같이 일하던 형이 사무직에서 일하던 사람에게 이 더운 여름날에 사무실에서 에어컨바람 쐬며 일하니까 그래도 일할 맛 나겠다고 했더니, 사무직으로 일하는 사람은 스트레스도 너무 많이 받고 기술이나 배우고 싶다고 하였다.
그때 형이 말하길
"왜 용접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까? 용접사도 스트레스 많이 받아요.
배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건물 안에서 일하는 사람을 얼마나 부러워하는줄 압니까?
지금 잠시 밖에 나와서 덥다고 이야기 하지만 우리는 이게 일상이지요.
나도 배 안에서, 쇳덩이 안에서가 아니라 건물안에서 에어컨바람 쐬며 일해보고 싶습니다.
가끔은 용접을 하는건지 형광등을 켜놓은건지 착각에 빠질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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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용접 그리고 미국까지...#1 (남 이야기가 아니라니까요?)용접 배우기
2012/07/13 02:18
http://blog.naver.com/shidrillship/9014734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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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1 -
얼마전 시애틀에 있던 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해 심하게 다쳤다.
미국에 와서 중고차 딜러에게 내가 앞으로 서너명의 한국인을 소개시켜주겠다고 사기를 쳐가면서 8500달러를 부르는 것을 우기고 불쌍한 표정 지어가며, 한국인이 가장 강한 커피 한잔과 담배 한개피를 쥐어주며 사정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지어내며(결혼도 아니 하였것만 애가 4이라는...) 가까스로 8000달러로 깍고 혼다 어코드를 샀다.
그런데 그 놈은 처음엔 차를 얻어타고 다니다가 몇달 전에 제네시스쿠페를 산다고 하기에 농담인줄로 알았는데 나중에 시애틀에 가보니 진짜 구입해서 이미 2000km 이상 타고 다닌 것이다.
내가 이놈을 우리 팀에 합류시켜 미국까지 같이 온 이유는 고등학교를 영국에서 다녔다보니 영어를 잘했고 해양플랜트나 육상플랜트에서 이미 배관사,취부사로 일을 하다가 용접사로 전향한 케이스 인데다가 이론적인 부분에 굉장히 강했다.
그래서 이 동생이 실제로 중공업에서 일한 경력은 9년이지만 / 용접사와 배관사를 겸한 기간이 약 1년여가 되고 / 완전한 용접사로는 4년을 약간 넘게 일했었다.
원래 취부사를 거쳐 배관사가 되고 이후 완전히 용접사로 전향한 이유는 일을 하다가 무릎을 심하게 다쳐서 약 4달 정도 쉬고 그 다음부터 용접만 하게 된 것인데 그 무릎을 다친 이유가 어처구니 없게도 삼성중공업에서 일할때 오토바이로 출근하다가 자전거와 들이받는 사고가 난것이다.
어쨌든 용접 하는걸 보니 본게 있고 해온게 있어서 그런지 경력이 비해 꽤나 잘하는 편이었고 나를 잘 따라주고 불평불만을 할 줄 모르는 동생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놈이 미국에 와서 무슨 바람이 들어갔는지 스포츠카 타령을 하더니 자기도 애국자라고 결국 제네시스 쿠페를 사게 된 것인데 평생 타볼 기회는 없을거라고 생각하다가 미국에 와서 형편이 좋아지니 겁도 없이 구입을 덜컥 해버린 것이다.
가격이 이것저것 하고 세금을 더하니 32000달러, 한화로 거의 3천5백만원을 넘게 주고 산지 6개월도 안되서 차가 거의 반파가 되다시피 한 사고가 났다.
마주오던 트럭을 피하려다 어떤 건물의 외벽을 박았는데 무릎밖에 다치지 않은게 신기할 정도로 차의 엔진룸은 완전히 반파가 되었다.
그리고 동생놈이 다친 무릎은 희안하게도 원래 삼성중공업 사고때와 똑같은 부분이다.
원래 약했으니 그 부분이 다친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이놈은 여러가지 고민을 하다가 한국에서의 치료와 재활에 집중하기로 했고 현재 한국에 들어간 상태이다.
Story 2 -
Airbus는 Boeing과 항공기제조 분야에서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회사인데 이 비행기라는 것이 아무래도 일반 산업에서는 접하기 극히 드문 기술들이 많이 필요하고, 그러한 부분에 있어 숙련공을 찾기란 매우 어려운 것이므로 R&D분야와 숙련생산직은 대한 스카웃전쟁은 항상 눈에 보이지 않게 벌어지고 있다.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로조건은 나쁘지만 급여가 높으며, 제일 중요한 것은 Airbusd의 본사 및 조립공장이 있는 프랑스, 독일, 영국은 복지 지향 국가로서 세금이 매우 높기 때문에 고임금을 받는 이런 숙련공들은 미국에 와서 일하길 원한다.
그런데 Airbus가 자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 Alabama주에 조립공장을 짓기로 했다.
그곳은 현대자동차 공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Story 3 -
한국으로 돌아간 동생때문에 우리 팀에게는 공석이 생겼다.
이 공석이 사실 누군가로 인해 꼭 채워져야 할 부분인데, 회사에서는 기존 다른 팀에서 일하는 63세의 엔지니어와 같이 일하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지만 그렇게 될 경우 근본적으로 틀린 문화적 차이와 어떠한 상황에서도 거의 한사람 처럼 일해야 하는 시스템에서 마찰이 생길 수도 있고 서로의 일하는 방식에 대해 문제의 소지도 있을 수 있다고 판단이 되어서, 한국인을 초청하여 같이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흔쾌히 허락을 해주었다.
그래서 나는 그 이후 보름여간 사실 모든 인맥을 총동원 하여 적당한 인재를 찾고자 노력했다.
조건은 크게 이상할 것이 없었다.
1. 비철에 대한 TIG 및 STICK 용접방법에 경험이 풍부한 것
2. 영어에 있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
3. 배관 및 제관 작업 경험이 풍부한 것
4. 회사에서 강제한 만50세라는 나이
최소한 70곳 (업체사장, 관리자, 용접사, 제관사 등등) 이상 내가 아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 연락을 했다.
나만 그렇게 한 것이 아니다. 같이 일하는 팀원 모두가 찾아 해맸다. 우리 팀원들이 한국에 전화한것만 따져도 얼추 300명 이상에게 전화연락이 간것이다.
이때 문제가 있었는데
1. 영어가 안되는 사람 90%
2. 용접은 잘 하는데 도면을 볼 줄 모르는 사람 80%
3. 배관이나 제관작업의 경험이 많이 없는 용접사 80%
그래서 나는 오죽하면 헤드헌팅 업체에까지 의뢰를 했다. 비용이 좀 들더라도 한국인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고, 그것이 나를 비롯한 우리 팀에게도 맞는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참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이미 어느정도의 자격조건을 갖추고 있는 사람은 벌써 다 호주에 가서 정착해 있는..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을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다 안되서 캐나다에서 일하는 동생을 2명 만났는데 둘 다 아주 뜻하지 않은 문제때문에 같이 일하기가 불가능해졌다.
결국 이렇게 저렇게 방법을 알아보다가 호주 브리즈번에서 일하는 동생을 알게 되었는데 많은 사항을 체크하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이 되서 그 동생 역시 호주의 거의 모든 자산을 처분하고 한국에 들어갔고 아마 한국시간으로 다음주 월요일부터 경주에 있는 회사에 출근해서 트레이닝을 할 것이다. 영어는 매우 훌륭한(아마도 나보다는..) 수준이고, 경험도 많은 동생이다.
Story 4 - Back to the Story 2
Lockheed Martin은 어떻게 구분하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 그것을 제대로 말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를 말한다면 LV5~LV1 의 시스템이 존재한다.
이것은 여기서 일하는 일부 숙련공의 구분 방법이다.
LV5 는 가장 낮은 임금을 받고 내가 속해 있는 LV1은 가장 많은 임금을 받고 있는데 그 숙련공의 수는 당연히 피라미드형이다.
LV1 으로 일하는 숙련공은 얼마를 받을까 궁금할 것인데 분명한 것은 LV2의 임금조차도 호주의 마이닝 사이트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용접사보다 급여가 높다.
또한 LV3 숙련공들은 만약 1년 동안 벌어들인 소득에서 개인소득세등의 조세와, 준조세까지 감안하면 그 역시 호주 마이닝 사이트에서 일하는 용접사의 80% 수준까지는 된다고 생각이 된다.
이런면에서 Airbus가 Alabama주에 새로운 조립공장을 짓는다는 것은 정말로 좋은 기회이다.
누구에게?
한국에서 일하는데 있어 본인 능력만큼 대우를 못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Airbus는 Alabama 공장을 내년에 착공해서 2015년 쯤에 첫 기체를 생산할 것이라고 하는데, 항공기나 전투기에는 알루미늄을 위주로 비철이 엄청 많이 들어가고, STICK용접 방법이 굉장히 많이 쓰인다.
LV1 급의 용접,제관사가 어느날 갑자기 많이 필요해진다.
그러나 없던 능력자를 갑자기 만들어 내지도 못할 것이다.
여기 관습대로 조금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블랙홀처럼 스카웃 해오겠지만 그것만으로 충원이 될까.. 절대 안된다.
여기 오는데는 위에서 말한 조건이 필요하다.
비철에 대한 TIG 및 STICK 용접경험이 풍부하고, 영어가 가능하고, 배관을 포함한 제관작업에 능한 사람.
하지만 불행하게도 한국 용접사의 특징은 STICK용접을 별것 아니라 여기고 영어가 안되며, 도면을 볼 줄 몰라 제관작업은 그냥 현장에서 일하다 보니 다른 배관,제관,취부사들이 하는 것을 눈으로만 본다는 정도이다.
반대로 가장 큰 장점은 해양플랜트 강국이다 보니 각종 비철에 대한 경험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서 사용되는 비철을 모두 한국에서 경험해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 또한 미국 오기 전에 도대체 이것을 어떻게 용접해야 할지를 몰라서 그 비철의 경험자를 찾아 돈을 주고 배웠다.
특히 Delta metal, Super Duralumin은 한국에서 구할 수가 없어 일본에서 수입을 해왔을 정도이니 그때 고충은 말로 다 표현을 못할 지경이다.
그 중 Super Duralumin은 아주 간사해서 타이밍을 조금만 잘못 맞추면 아주 쓰레기 잿더미로 순식간에 변한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가능성이 있고 도전정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부족한 부분을 준비해서 한번 시도해 보라고 말해주고 싶기 때문이다.
나는 미국에 오기 전 사전준비를 할때 혼자가 아니었다. 그래서 이런 말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처럼 이야기 하고 쉽게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가장 힘들었던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주저없이 영어공부였다고 말한다.
그리고 미국에 오는 루트를 만들어내는 것이 그 다음이었다.
그런데 이제부터 미국에 오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고 그 다음에 도움이 필요하면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내가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호주에서 영주권자로 살다가 한국에 들어가 트레이닝을 준비하고 있는 동생의 유일한 결점은 여기서 쓰이는 일부 비철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다는 것이고, 그것이 한국에서 접하기가 거의 힘들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기에 내가 미국 오기 전에 트레이닝에 쓰다가 남은 모재들을 연습하고 있다.
이미 모재로 쓴것이라도 다시 가공해서 또 사용할 수 있고 그것이 회사에 그대로 보관되어 있다. 언젠가 쓸 일이 있을 것이란 생각에 내다팔지 않았다.
Story 5 - Back to the Story 3
예전에 내가 원자력에서 일할 때 아는 형이 어디어디 용접사 한명이 있는데 놀고 있기에 우리회사로 좀 들어오게 해줄 수 없냐고 부탁을 하였고 이력서 한장만 메일이나 우편으로 보내달라고 했다.
근데 우편으로 받은 이력서가 참 황당했는데 자기의 신상정보를 적고는 경력란에 "용접경력 13년"이라고 적은 다음 그 이후는 아무것도 적지를 않은 것이다.
나름대로 이쪽에서 잔뼈가 좀 있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용접을 오래 한 사람이나 잘하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고, 같이 일 할 사람을 찾는 것이었다.
최소한 채용자의 입장에서는 그 용접사가 도대체 어디에서 무엇을 용접했는지 당연히 궁금하다.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이직을 많이 한 사람이라면, 그것은 한국에서 하주 흔한 현상이기에 그래도 대표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회사 혹은 회사 이름이 기억나지 않더라도 어떤 용접을 주로 했는지에 대한 내용은 당연히 알아야 된다. 아무리 친한 사람이 부탁한 용접사라도 내가 그런 이력서를 받고 같이 일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나는 이번에 사람을 구하는데 있어 약 30명 정도의 Details(이력서,자기소개서 따위)를 메일로 받았는데 그 중 20명은 완전히 허수였다.
분명 영어조건을 제시했음에도 영어에 대해 아예 언급이 없거나, 간단한 회화는 가능하다거나, 같이 일할 수 있다면 영어공부를 시작한다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 부터 시작해서 아무 내용도 없이 같이 일하고 싶다며 연락처를 남기고는 몇시부터 몇시 사이에 전화를 주면 고맙겠다고..
또한 분명히 도면에서 비롯되는 각종 제관작업을 병행한다고 했음에도 그에 대한 내용도 없고..
희안하게도 그 중 2명은 이미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했다.
나는 다시는 앞으로 그 사람들과 같이 일하지 않을 것이고 그런 날이 오리라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러니 실제 검토대상은 6명에 지나지 않았고 그 중 4명은 이미 호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특히 나는 호주에서 온 Details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은데 이 4명은 정말 하나같이 자기에 대한 소개를 거의 90% 이상 해두었었다.
구체적으로 받은 과거에 취득했던 영어점수 하며, 현재 영어실력의 수준, 그리고 그동안 해왔던 프로젝트나 경험에 대한 소개들.. 나도 사람인데 누구에게 눈이 가겠나.
정말이지 호주로부터 받은 Details에 대한 만족도는 사실상 전부 100점을 주고 싶다.
어짜피 용접을 비롯한 일이란 것은 그쪽 계통에서 일해본 사람이라면 그리고 옆에서 도와줄 동료가 있다면 다 할 수 있다. 그거 뭣이라고~
그런데 어떤 사람이라도 사소한 것 하나에 노력을 보이는 사람에게 먼저 눈이 가길 마련이다.
분명 2015년 Airbus에는 LV1~2 급의 숙련공이 무수하게 필요할 것이고 여러가지로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며, 이미 시행착오를 충분히 겪은 나는 그곳을 목표로 하는 사람에게 충분한 조언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때가 되면 나도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도와줄 것이다.
Story 6 -
그럼 한국에 있는 용접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1. 여기는 현재 TIG용접 보다는 STICK용접의 비중이 더 높고 더 중요하다. 그러니 그에 대한 준비를 분명히 해야 한다.
2. 하루 일과 중에도 Process Manager 와 수 없이 의논을 해야 하고 동료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므로 영어를 잘하면 좋다. 기준 없이 무조건 잘하면 좋다. 가능한한..
3. 혼자서 도면을 보고 제관,용접,배관작업을 스스로 할 줄 알아야 한다. 불과 2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3명이 3가지의 작업을 따로 할때도 있기 때문이다.
4. Welder와 Engineer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Welder는 Welding을 하는 사람이지만, 여기에서 일하는 LV1 숙련공들은 모두 Engineer이다. Welding만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5. 내일부터, 다음주부터, 다음달부터, 여유가 되면이 아닌 지금 당장부터 준비하는 것...내일이 연장되면 내년이 될 수 있고 영영 안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이정도로 준비를 하면 미국에 오지는 못해도 최소한 호주에서 떵떵거리며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 6명 중 3명은 여기에서 일이 마무리가 되면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었는데 그 중에 막내는 이미 한국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멤버 한명으로 채워지지만 얼마 후에는 여전히 2명 또는 그 이상의 인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때는 지금보다 조금 더 마음에 드는 급여를 받을 것이거나 또는 괜찮은 사업의 동업자로 같이 지낼 수 있다.
Epilogue -
나는 이것을 만들기 위해 일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사람들이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겠금 한치의 오차도 없이, 최선을 다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 검은정장 입은 사람들이 어찌되건 그건 내가 알바 아니다.
내가 사심이 있거나 하는건 절대로 맞는데...
와 저 나쁜 부러운놈들을 봤나~~~~
The most important thing is...
호주에 가서 또는 미국에 와서 일하는 것은 절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건강한 체력과 정신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한국에서 내 능력에 어울리지 않는 급여를 받고 일한다고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다면, 조금만 시간을 내어서 준비하면 된다.
그러면 어디가 되었건 본인 능력에 걸맞는 급여와 대우를 받을 수 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너무나 간절하게 이야기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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