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워홀년과 3 4개월동안 몸섞고 지내고
작년 6월에 입국해서 지금 농장에 있는ㄴ놈인데
지난 내 9개월 이야기 함 풀어볼께 형들아
첨에 1500불들고 와서 진짜 라면 빵만 먹으면서
겨우겨우 스시집 주5일짜리 하나랑 토욜 하루잡 잡고
살다가 ..... 물론 한인잡 ㅜㅜ
아, 그렇다고 영어 막 못하는 정도는 아니야
스피킹이랑 리스닝 좀 되긴 하거든
근데 오지잡이란게 운도 운이고
무엇보다 인내심이 중요한 거 같애
혹시 호주 올라고 준비하는 사람들 있으면 참고해
첨에 오면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일은 구해야 하지
돈은 떨어져가지....
난 첨에 오지잡 구해야지 하고 래쥬메 존나게 돌리고 하는데
연락은 안오지... 주머니는 바닥났지 ㅜㅜ
급한 마음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인잡 시작했어
ㅋㅋㅋㅋㅋ지금 생각해도 그때는 참 ....
진짜 뻥안치고 전재산 70센
트 남아서 ㅜㅜㅜ
첫 웨이지 나오기 전에 방값도 우연히 알게된 형한테
겨우 빌려서 내고 ㅜㅜ
나야 진짜 급했지만 진짜 나정도 되지 않는이상
인내심을 갖고 계속 도전해보길바랄께 ^^
시작이 중요하다고 나도 첨엔 여기서 좀먼 하다가
오지잡 ㄱㄱ 해야지 했는데 한번 한인잡 시작하니까
그게 쉽게 안되더라
이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집은 외국인쉐어 였는데
내가 대화가 안 통하는 것도 아니고
애들이랑 재밌게 웃고 떠들고 하는 데도
집이 막 돠게 불편한거야?
이게 문화차이구나 ! 이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근데 일하러 가면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같은 한국사람끼리 일하다 보니까 생각하는 방향이
서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단말야
그러다보니까 점점 한국사람들이랑만
어울리게 되고 그렇게 되더라고
이건 내가 멍청해서 그랫던 것도 있지만
그래도 참고 해서 나쁠거 없다고 생각해
외국애들이랑 문화의벽을 허무는 것도
외국나와서 배워야할 중요한 부분중 하나인데 말이지.
그렇게 한 2달 정도 지났나..
한국사람들이랑만 어울리다 보니까
얼떨결에 한국인 여자친구도 생기고...
아무래도 외로웠나봐봐 나도 그여자도
스시집이 아침일찍 시작해서 4시정도면 끝나거든
그래서 저녁에 청소잡까지 시작햇지
역시 한인 밑에서 ㅜㅜ 그래도 거기 건물 매니저가
딴 애들 다 영어 어버벅 하는데 나랑은 말이 좀 통하니까 되게 좋아해줫거든 일도 그럭저럭 잘 햇고
근데 여친이랑 같이 더 있고 싶어서 한달반만에 그만뒀어 ㅜㅜㅜ 힘들기도 했고 어쨋든 일을 3개나 한거니까 ㅜㅜㅜㅜ
그때부터 맨날 여친이랑만 있게되고...돈을 왕창 ㅡ기 시작햇어 ㅜㅜ 진짜 무개념하게 .. 거기다 맨날 여친이랑만 있다보니까 점점 영어도 줄어드는 거야
하루종일 한국어만 쓰니......
이건 아니다 싶어 11월쯤인가 저녁타임에 키친핸드 하나 구햇어 한 7시부터 1시까지? 이번엔 오지
아 근데 진짜 죽겟더라 힘들어서 일도 일이고
아침일찍 일어나서 스시집 갔다가 끝나면 잠깐 여친만나고 일 갔다가 끝나고 오면 막 3시4시까지 카톡하다 잠들도 하루에 한 3시간 잤나?
그렇게 2주사니까 진짜 못해먹겠더라
또 그만뒀지 ㅜㅜ
6-12월까지순수 번돈이 한 만팔천불?정도 됐는데
새해되자마자 농장으로 떠났거든 근데 그때 통장잔액이 천오백 남았더라 ...처음 가지고온 돈 그대로 ㄷㄷㄷㄷ.....
농장오게 된것도 난 원래 2월쯤 복학을위해 한국 갈 계획이엇는데 그 여친이 비자 12월 끝낫는데 같이 여기서 더 있고싶다면서 더 있너달라는거야 2월3월쯤에 다시 온다고.... 그래서 세컨 딸라고 농장행을 택햇지 .... 농장도 잘못골라서
터키새끼 밑에서 일햇는데 2달동안 세컨날짜받은건
액추얼로 16일에 돈은 천불 남고.....
지금은 딴데로 옮겨서 2주째 웨이팅만 하고 잇어 ㅜㅜ
진짜 이제 정말 돈도 없고 올때 편도로 와서...티켓도 사야하눈데 ㅜㅜ
재밋는건 그여친이 한국가고 한달정도 지나서 알게된 사실인데 한국에 남치이 잇ㄷ라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때 형들 ? 이정도면 상위1%병신쯤되지 않을까?
존나길어서 읽는 사람 있을지 모르겟네 ㅎㅎ
다 내가 선택한거라 후회해도 어쩔수 없지만...
그냥..혼자 푸념하는거야 ㅋㅋㅋㅋ
나 욕좀해줘 형둘 욕 먹고 정신 차리게 ㅇㅇ
|
_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