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표 팔던 20대 외국 여성, 한국 오더니 '박사님'
http://www.youtube.com/watch?v=t40fHb6v-7w&feature=rel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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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향평준화된 한국대학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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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한 졸업장과 성적 증명서로 국내 대학에 입학한 뒤 불법 체류하고 있던
'가짜 유학생'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학은 수업을 일주일에 하루만 진행하고,
다른 외국인을 학교에 소개하면 등록금을 깎아주는 등 가짜 유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운영'을 했다.
학생 수를 늘리려는 대학과, 유학생 신분으로 한국에서 머물며 취업하려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몽골의 버스 회사 매표소에서 일하던 S(여·29)씨. 90일 동안 국내에 체류할 수 있는 관광 비자로 한국에 들어온 S씨는 지난해 초 석·박사 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서울의 R대학원대학교 석사과정에 지원했다. 주변 몽골인들로부터 "한국에서 마음 편히 일하려면 R대학원대학교 석사과정에 들어가면 된다"는 말을 숱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고교 졸업이 최종 학력이었지만, S씨는 우리 돈 40만원을 주고 몽골에서 위조한 대학 졸업장과 성적 증명서를 학교에 냈다. S씨는 "학교에서 확인하지 않고 입학 허가서를 발급해줬다"고 말했다. 2년 동안 국내에 체류할 수 있는 유학 비자를 발급받은 S씨는 일주일에 5일씩 섬유 공장에서 일하며 매달 150만원씩 벌었다.
이 학교 사회복지, 상담심리를 전공하는 석사과정생 270여명 중 몽골 국적 학생이 260명에 달했다. 한국인은 5명에 불과했다.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이민특수조사대의 수사 결과, 이 중 26명이 가짜 대학 졸업장과 성적 증명서를 내고 유학 비자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몽골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다는 석사과정의 L(42)씨는 물과 산소의 원소 기호조차 몰랐다. 이민특수조사대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몽골인들은 관광 비자로 국내에 들어와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는 학교에 지원하는 꼼수를 썼다"고 말했다. 취업 비자 발급은 경쟁률이 높고, 몽골 현지에서 유학 비자를 신청하면 몽골 주재 한국 대사관에서 실제 졸업 여부를 정확히 확인한다는 점을 알고 신종 수법을 쓴 것이다.
R대학원대학교는 몽골인들의 '입맛'에 들어맞았다. 수업은 일주일에 단 하루만 진행했다. 가짜 대학 졸업장과 성적 증명서로 입학했다가 이번에 적발된 G(여·25)씨는 "한 학기 등록금 190만원은 돈을 벌면서 매달 조금씩 학교에 할부로 갚았다"며 "시험은 4지선다형으로 출제되거나 교수님과 대화를 나누고 점수를 받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이민특수조사대 관계자는 "모든 수업이 한국어로 진행됐는데, 적발된 몽골인 대부분은 한국말을 읽고 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민특수조사대는 조만간 R대학원대학교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민특수조사대 관계자는 "등록금만 내면 유학생 신분으로 마음껏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학교가 두세 곳 더 있다는 첩보를 받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짜 외국인 유학생 문제는 2000년대 중반 시작된 것으로 수사당국은 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취업을 목적으로 한국인 브로커에게 수백만원을 주고 졸업 증명서와 성적 증명서, 학교장 추천서 등을 위조해 국내 대학에 입학한 중국인 18명이 적발되기도 했다. 2007년에는 경북의 한 대학이 중국·베트남·인도 등의 현지 브로커를 통해 외국인 수백 명을 유학생으로 둔갑시켜 입국시킨 뒤 취업 알선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은 출석부와 성적표를 조작하고 학위까지 줬다.
그러나 대학을 관리·감독하는 교과부 관계자는 "따로 외국인 학생 자료를 보관한다거나 각 대학에 있는 외국인을 관리·감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위조한 졸업장과 성적 증명서로 국내 대학에 입학한 뒤 불법 체류하고 있던
'가짜 유학생'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학은 수업을 일주일에 하루만 진행하고,
다른 외국인을 학교에 소개하면 등록금을 깎아주는 등 가짜 유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운영'을 했다.
학생 수를 늘리려는 대학과, 유학생 신분으로 한국에서 머물며 취업하려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몽골의 버스 회사 매표소에서 일하던 S(여·29)씨. 90일 동안 국내에 체류할 수 있는 관광 비자로 한국에 들어온 S씨는 지난해 초 석·박사 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서울의 R대학원대학교 석사과정에 지원했다. 주변 몽골인들로부터 "한국에서 마음 편히 일하려면 R대학원대학교 석사과정에 들어가면 된다"는 말을 숱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고교 졸업이 최종 학력이었지만, S씨는 우리 돈 40만원을 주고 몽골에서 위조한 대학 졸업장과 성적 증명서를 학교에 냈다. S씨는 "학교에서 확인하지 않고 입학 허가서를 발급해줬다"고 말했다. 2년 동안 국내에 체류할 수 있는 유학 비자를 발급받은 S씨는 일주일에 5일씩 섬유 공장에서 일하며 매달 150만원씩 벌었다.
이 학교 사회복지, 상담심리를 전공하는 석사과정생 270여명 중 몽골 국적 학생이 260명에 달했다. 한국인은 5명에 불과했다.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이민특수조사대의 수사 결과, 이 중 26명이 가짜 대학 졸업장과 성적 증명서를 내고 유학 비자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몽골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다는 석사과정의 L(42)씨는 물과 산소의 원소 기호조차 몰랐다. 이민특수조사대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몽골인들은 관광 비자로 국내에 들어와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는 학교에 지원하는 꼼수를 썼다"고 말했다. 취업 비자 발급은 경쟁률이 높고, 몽골 현지에서 유학 비자를 신청하면 몽골 주재 한국 대사관에서 실제 졸업 여부를 정확히 확인한다는 점을 알고 신종 수법을 쓴 것이다.
R대학원대학교는 몽골인들의 '입맛'에 들어맞았다. 수업은 일주일에 단 하루만 진행했다. 가짜 대학 졸업장과 성적 증명서로 입학했다가 이번에 적발된 G(여·25)씨는 "한 학기 등록금 190만원은 돈을 벌면서 매달 조금씩 학교에 할부로 갚았다"며 "시험은 4지선다형으로 출제되거나 교수님과 대화를 나누고 점수를 받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이민특수조사대 관계자는 "모든 수업이 한국어로 진행됐는데, 적발된 몽골인 대부분은 한국말을 읽고 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민특수조사대는 조만간 R대학원대학교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민특수조사대 관계자는 "등록금만 내면 유학생 신분으로 마음껏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학교가 두세 곳 더 있다는 첩보를 받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짜 외국인 유학생 문제는 2000년대 중반 시작된 것으로 수사당국은 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취업을 목적으로 한국인 브로커에게 수백만원을 주고 졸업 증명서와 성적 증명서, 학교장 추천서 등을 위조해 국내 대학에 입학한 중국인 18명이 적발되기도 했다. 2007년에는 경북의 한 대학이 중국·베트남·인도 등의 현지 브로커를 통해 외국인 수백 명을 유학생으로 둔갑시켜 입국시킨 뒤 취업 알선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은 출석부와 성적표를 조작하고 학위까지 줬다.
그러나 대학을 관리·감독하는 교과부 관계자는 "따로 외국인 학생 자료를 보관한다거나 각 대학에 있는 외국인을 관리·감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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