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운영, 절반도 차지않는 관중석, 2002년 월드컵에 활용하기 위해 만든 상당수의 축구경기장이 이런 상황인데요.
적자 운영, 절반도 차지않는 관중석, 2002년 월드컵에 활용하기 위해 만든 상당수의 축구경기장이 이런 상황인데요.
울산에서는 문수경기장 여유공간에, 유스호스텔을 만들어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주일에 한, 두 번 열리는 프로축구경기.
그것도 시즌 때 홈경기만 열리는 울산 문수경기장의 입장객은 관중석 4만 5천석 가운데 만여 명에 그칩니다.
2002년 개장 이후 단 한 번도 관중석이 꽉 찬 적이 없다 보니, 항상 썰렁하고, 해마다 10억 원 남짓 적자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개선 방안을 검토한 울산시는 여유공간인 3층 관중석에 유스호스텔을 짓기로 했습니다.
2~3인실과 6인, 10인실 등 스카이 박스 형태 객실 80개가 지어질 예정입니다.
건축구조 안정성을 고려해 적재 하중을 4백 kg 이하로 지을 경우, 건축구조와 잔디생육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양한 경기장 활용 방안을 검토했지만, 경기장에 유스호스텔을 짓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변일용, 울산발전연구원 박사]
"일반 초중고 축구부의 전지훈련장에서 일반 관광 수요까지 포함한다면, 충분히 수요가 나올 것으로 판단됩니다."
125억 4천여 만원의 공사비에, 예상되는 순수익은 연간 5억 3천 7백만 원, 경제적 파급효과가 844억 원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관중석이 줄어들면서 경기 집중력이 높아지고, 만성적인 운영비 적자도 보전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인터뷰:박맹우, 울산광역시장]
"경관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많은 숙박수요를 흡수할 수 있어서 전지훈련이라든지, 청소년 관광이라든지,비즈시스, 또 전국행사 때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믿습니다."
울산시는 유스호스텔 공사를 내년 하반기 시작해 2014년 말쯤 완공할 계획입니다.
문수경기장의 여유공간활용방안은 경기장 운영적자를 고민하는 타지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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