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출 1위’ 탈환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 1,000억달러를 돌파한 울산시가 경기도에 빼앗겼던 ‘수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18일 관세청이 집계한 ‘2011년 지자체별 수출실적’에 따르면, 울산은 지난해 수출 1,015억달러를 달성하며
16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2위인 경기(876억달러)를 큰 차이(139억달러)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경남(663억달러), 충남(600억달러), 서울(566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울산의 지난해 수출액이 우리나라 수출총액 5,565억달러에서 차지한 비중은 18.2%에 달했다.
울산은 지난 2003년까지 지자체 수출실적 순위에서 3위권에 머물다가
2004년 2위로 한 단계 상승한 뒤 2008년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라 2년 간 유지했다.
2010년에는 경기도에 밀리면서 2위로 내려앉았으나 지난해 다시 정상을 빼앗았다.
지난해 울산의 수출액은 2010년(714억달러)에 비해 무려 42.1% 가량 증가한 것으로,
특히 무역수지도 157억달러 흑자를 달성해 질적으로도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주요 수출품을 보면, 석유제품이 153억달러, 승용차 151억달러, 선박 137억달러를 기록해 각각 전년보다 52%, 36%, 31.6% 증가했다.
더욱이 구 단위 수출순위에서도 울산 남구가 338억달러를 달성해 전국 구 가운데 1위를 기록했고,
울산 동구(210억달러)와 북구(204억달러)가 2위, 3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군 단위에서는 울주군(262억달러)이 2위인 영암군(38억달러)에 7배에 가까운 실적으로 1위에 올랐다.
남구는 석유제품과 선박, 자동차를, 울주군은 석유 및 화학제품을 주력으로 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이 지자체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명실상부한 산업수도이자 수출도시임을 입증했다”며 “인구 규모로 보면
경기도의 10분의 1 수준인 울산이 경기와 수출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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